인터넷에서 이런 심리테스트를 봤다.
한 사람을 만나는데 열번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할 때 몇번을 만나면 상대방을 파악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한다.
그 다음엔 반대로 상대방은 나를 몇번 만나면 파악할 것인지 질문을 한다.
두 답이 서로 다르다면, 왜 그런지 설명해달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내가 남을 파악하는데 걸리는 시간(예를 들면 3회)이 남이 나를 파악하는데 걸리는 시간(가령 5회)보다 짧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물으면 "내가 남을 잘 파악해서" "내가 좀 복잡해서" "내가 잘 드러내지 않아서" 등의 이유를 댄다.
이는 그가 자기중심적이어서 자기는 상대방을 잘 파악하는데 상대방은 자기를 파악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답답함의 원인을 타인에게 전가한다는 뜻이다.
마누라에게 이 질문을 해봤다.
상대를 파악하는 회수는? : "열번 만나도 모를 것 같은데"
상대가 파악하는 회수는? : "두번? 난 단순하니까."
내가 "마누라 성격 좋네"하고 의미를 설명해줬더니 마누라가 "우리 남편이랑 살아주잖아"라고 말했다.
난 대답하기 전에 의미까지 읽는 바람에 시험해보지 못했다.
그래도 아마 꽤 자기중심적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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