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며 우상향.
단기적으로는 요동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하는 형태.
주가곡선에서 자주 보는 형태다.
세상 자체도 이런 형태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도덕성도 사회의 합리성도 단기적으로는 크게 향상되기도 하고 허무하게 하락하기도 하지만
긴 시간을 갖고 보면 우상향을 이루는 것이라고.
이를테면 도덕성은 과거에 비해 발전했다. 살인이 별거 아니던 시대도 있었고 좀 더 후에는 살인자는 얼굴에 먹선을 문신할지언정 폭행은 대수롭지 않게 취급되던 시대도 있었다. 고대인 같으면 신경도 안쓸 정도의 불의에도 현대인은 반성하고 자제하기 일쑤다. 도덕관념이 나빠졌네 말세네 뭐네 하지만 긴 시간을 놓고 봤을때 현대인의 도덕성은 고대에 비해 괄목할 정도로 향상되었다.
심지어 이제는 불가에서조차 출가한 적극적인 수행자에게나 권장되던 채식주의의 계율까지도 일반인 대중에게 스믈스믈 퍼져나가는 게 가능할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다. (불가에서 스님들이 채식을 하는 이유와 요즘 회자되는 채식주의의 이유는 본질적으로 같다. 그런데 이 채식주의는 종교의 지침과는 무관하다. 즉 과거에는 소수의 수행자들이나 생각하던 것을 일반대중이, 그것도 종교 계율로 지시받은 것도 아닌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사회의 합리성도 고대에 비해 분명 발전해왔다. 부조리와 억울함이 지금보다 적었던 시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긴 시간 속에서 이루어낸 발전은 분명하다. 현시점이 과거의 어느 상종가 지점 보다는 낮지만 전반적으로는 분명히 성장했다.
지금은 하락국면이라고 생각한다. 국가적으로도 세계적으로도 부조리와 계급 격차는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사실 역행이라는 표현은 알맞지 않을 것이다. 시대는 본래 요동 치는 가운데 발전하는 거니까.
중요한 의문은 '언제 반등할까?'이다. 언제 바닥을 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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