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행동의 목적은 크게 두가지로 귀결된다.
생존과 번식."
쉘든이나 할 것 같은 말이지만 꼭 쉘든만 하는 말은 아니고 이 주제로 소설도 나와서 뜨고 그랬다. 파울로 코엘료의 11분이란 책. (내가 알기론 오리지널은 만화의 미래라는 책에서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하면서 나온 말이다. 1990년대작.)
사람의 행동이 생물로서의 필요성으로 귀결된다면 이건 일렬종대 개미행렬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가끔 생물로서 아무 쓸데없는 짓을 하는 생물학적 광인들이 출현한다.
이들은 일렬종대에서 빠져나와 쓸데없는 걸음을 하고 행렬 안에서 보이지 않는 바깥 세상을 보며 행렬안의 개미들을 관찰하고 때론 답답하게 여긴다.
우리는 이들을 예술가라고 부른다.
그들의 행위가 예술이며
그 걸음의 궤적이 예술작품이다.
예술은 그 쓸모없음으로 인하여 인간의 자유의지를 증거한다.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는 무엇인가?
구분 짓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가?
어떤 개미는 먹이를 향한 일렬종대에서 빠져나와 제자리에서 두바퀴 돌고 가던 길을 갔다. 알고보면 대부분의 인간 개미들이 완벽하게 목적지로 향하지만은 않는다. 생물의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조금씩 쓸데없이 취향을 반영하고, 쓸데없음의 예술을 하면서도 조금씩' 팔릴 예술'을 추구한다. 생계를 완전히 거부하는 순수예술가란 몇몇 특별히 미친 자들을 제외하고는 없다. 비예술속에 예술이 있고 예술속에 비예술이 섞인다. 그 경계는 개미의 걸음이 옆걸음 몇발짝부터 예술이냐고 하는 것만큼이나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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