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서 남자가 여자를 유혹할때(즉 꼬실때)크게 강조되는 것 하나가 '말'이다.
왜 그럴까?
그건 '대화'가 남녀가 함께 경험 할 수 있는 행위중 소개팅에서 가용한 몇 안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자 입장에서 남자랑 함께 뭘 하는 경험이 어떤게 있을까?
클럽이라면 춤을 함께 추겠고
여자가 운동을 좋아하면 스포츠를 함께 하거나
PC게임을 좋아하는 여자라면 게임을 할 수도 있을거다.
그리고 섹스도 할거다.
이것들은 모두 '함께 하는 경험'이고 대화-즉 말빨-의 효과는 이런 행위들과 카테고리가 같다.
유독 대화가 강조되는 이유는 남자와 여자가 함께 스포츠나 게임을 하는게 어렵기 때문이고,
또 여자들끼리 모여서 놀때에도 수다 떠는게 주요 놀이거리일 정도로 말이 여자에게 가장 일반적인 채널이기 때문이다.
만약 다른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면 그 영향력은 말을 아주 잘 하는 것 만큼이나 효과적이다.
다른 채널로는 뭐가 있을까?
가령 노래가 있다.
남자가 노래 불러주는 것이 흔한 로망이라면
노래를 불러주는 것 대신 노래를 함께 하는 것은 더 효과적이다.
함께 부를 수 있는 쉬운 듀엣곡(보조 맞춰 주는 정도여도 된다)을 알려주고 함께 연습해서 화음 맞추면 그 효과는 남자 혼자서 매우 잘 불러준 노래보다도 크다.
효과가 큰 것은 듀엣 또한 '함께 한' 것이기 때문이며,
여자 입장에선 대화보다 낯선 경험이기 때문에 체감 효과는 더 크다.
생소하면서도 좋은 느낌을 주는 사람은 굉장하게 보이기 마련이므로.
이는 단지 이성을 꼬시는 데에만 응용되진 않는다.
아이와 함께 놀 때에도 응용가능하다.
성별이 다른 두 사람이 겹치는 지점이 적은 만큼이나 세대가 다른 두 사람도 겹치는 지점이 적으므로 그 타개책으로 간단한 노래 함께 부르기는 효과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