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에서 (당시에는 지급 여력이 있었는데) 프로모션 무슨 계산 이유로 정산 지연이 일어나자 위기감을 느낀 입점업체들이 티몬에서 대거 빠져나가면서 티몬부터 사태가 시작됐댄다. 애초에 다음 달 매출액으로 이번달 돌려막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쿠팡에서 판매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일시에 내줘야 할 돈이 커지자 티몬이 감당하지 못한 것이 방아쇠가 되었다.
위험을 감수할 것이 없는 정상적인 거래에서 돈 떼이는 사태가 일어나고 다수의 판매사와 제조사들이 연쇄 부도나는 일이 일어난다는 게 시스템이 흔들리는 것처럼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이걸 안 믿으면 더 믿을 곳을 찾기 어려워서 신용할 수 밖에 없는 규모의 이커머스 플랫폼이 단지 열심히 일한 것 밖에 없는 보호받아야 마땅한 활동을 한 많은 수의 사업체에 신용 문제를 내서 신용이 위축되고 사업이 위축되는 연쇄효과가 나지 않기를. 축구장에서 땅이 꺼지는 현상이 생겨서 축구장을 못 믿어서 축구경기가 위축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정부에서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니까 기우겠지.
열심히 일한 것 뿐인 판매자들의 입장이 딱하기도 딱한데 뭔가 시스템적으로 위험해 보여서 관련 뉴스를 여러개 찾아봤다.
직접적으로 내 포지션에 위협이 될 것은 사실 별로 없지만 고점인식 때문인지 괜히 기우가 좀 드는 것 같다.
+ 전략은 이랬다고 한다.
치킨게임으로 자본 잠식되어가는 다수의 한국의 이커머스 업체들의 물류 일감을 전담하는 큐익스프레스 라는 물류 회사를 나스닥에 상장하기.
쿠팡 네이버에게 져서(미국 위시도 마찬가지로 그 쪽의 지고 있는 이커머스) 아무도 안 사주는 회사를 싸게 주워모아서 그 물류 일감을 몰아서 받는 물류 회사를 장사 잘되는 물류회사로서 나스닥에 팔려고 한 모양이다. 일터지니까 큐익스프레스 대표 사임한 걸 보면 이걸 나스닥에 파는 게 최대 아이템이라서 상품 보호 하려고 그런 것 같고.
쿠팡도 나스닥 상장으로 끌어모은 자본으로 치킨게임해서 이기고 있는 거긴 하지만, 돈 못버는 이커머스의 앞단에 붙여놓은 물류회사는 유망해서 비싸게 판다는 건 너무 기적의 논리 아닌가 싶다. 전체값은 음수지만 손실은 저쪽에 적고 이익은 이쪽에 적어서 유망하게 보이도록 해서 팔겠다는 것 아닌가.
나스닥이 세계 각국에서 모인 이런 기업들을 안고 있다는 건지, 나스닥 상장 실패했으니 잘 걸러지고 있다는 건지. 난 나스닥을 레버리지로 들고 있는데 찜찜하게 참.
https://youtu.be/PXaBPi8lwxM?si=r-4OMRySQhzVMneG
G마켓 성공신화로 기업인이라는 이미지와 사재를 털겠다는 둥 언플하는 게 약간 헷갈리게 하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국회의원 말마따나 행동상으로는 증거가 없다. 정당한 기업인이라고 자기 최면 거는 정신병자거나 돈 빼돌리고 사기 스토리라인 꾸며내는 지능범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행동으로 가득하다.
허튼짓 더 못하게 파산처리하고 불길 번지지 않게 진화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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