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sZEIcNbVhYA
옛날에 봤을 땐 아빠 속 되게 썩이는 딸내미라고만 생각했던 인어공주 이야기가 어른의 세계를 동경하는 사춘기 소녀의 호기심과 갈망 이야기였단 걸 다니엘 노래 들으며 처음 알았다.
소녀는 바깥 세상, 춤추는 연인, 사랑에 호기심을 갖고 동경한다. 어른의 세계는 더 나이들기 전까진 위험하다고 아빠에게 혼나서 좌절하고, 그곳에서는 자기 마음을 이해받고 자유로워질 거라고 기대한다.
다리는 양수 같은 유년기 세상에서 벗어나 어른 세상에서 거닐 수 있게 해주는 징표이고 왕자는 사랑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도 사랑이라는 걸 한다는 호기심과 동경 그 자체다.
인어공주가 원래 비극이라는 기억에 안네의 일기처럼 못다핀 갈망을 보는 안타까움도 겹쳐 보인다.
보고 나니 왠지 딸내미한테 다정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https://youtu.be/O4bzu8Ec9Us
왕자 구한 후 먼발치 바위 뒤에서 떠나는 왕자 지켜보면서 부르는 노래. 인간 세상 동경하던 Wish I could be part of that world가 왕자를 만나서 part of your world로 바뀌는 건 번역의 한계로 못 살려서 아쉽지만 그럼에도 번안곡이 본체다. 관심없던 인어공주를 관심없던 다니엘이 부르고 나니 둘 다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