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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학습과정과 그 결과물로 나눠서 생각해보자.
산수 숙제를 하는 것은 과정이고 그걸로 얻는 연산력은  결과물이다.
태권도 품세를 연습하는 것은 과정이고 그걸로 얻은 품세 숙련도는 결과물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하던 것을 연습해 몸에 익히는 것은 결과물의 효용성을 얻기 위해서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어릴적 나 자신은 결과물만 중시했던 것 같다. '그거 익혀봤자, 굳이'라고 생각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지 않았다.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여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 낫지 팔방미인이어봤자 막상 주력으로 쓸 재주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아이에게는 아무거나 배워라, 배우는 과정 자체가 학습력에 대한 학습이다 라는 입장으로 대하고 있다.
종이접기를 열심히 하는 것이나
틈만나면 태권도 품세 연습을 하는 것이나
별 쓸모없을 것 같은 한자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나
악기 연주 하는 것
그 결과물의 효용성은 별거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 자체를 어렵게 여기지 않게 된다. 작은 틈새 시간까지 이용해서 익히는 습관이 붙게 된다. 학습능력 자체를 학습한다.
누군가는 배우고 익히기를 어렵고 지겹게 여겨 킬링타임을 하는 습관이 붙을 때 아무거나 배우기를 거듭해온 아이는 학습이라는 것의 템플릿을 숙달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을 고려했을 때에도 학습능력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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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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