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백수 웹툰 파견체를 하루만에 봤다.
외계인이 있다면 지구 지성체의 특이점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기술 발달 추세를 볼 때 지적 생명체는 금새 특이점을 맞이할 것 같다. AI가 발달해서 기존 탄소생명체를 대체하는 규소생명체가 되거나 노화 치료가 발달해서 사람이 안 죽거나.
1.신경회로로 구현된 것을 다른 회로로 구현할 수 없을 리 없다. 뇌신경회로에서 자의식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모르는 상태더라도 구조 모사하다 보면 발생할 지도 모른다. 인간보다 압도적인 지성체가 탄생하고 나면 장기적으로는, 장기적이라고 해봐야 우주관점에선 찰나의 시간 후엔 주류가 대체될 것이다. 석학들 사이에서 유치원생이 무슨 존재감이 있겠는가. 역량치가 낮은 인간이 멸종해서 없어지는 것인지 천국같은 뒷방 요양원에 모셔지는 것인지는 당사자 입장에선 큰 차이지만 외부에서 볼 땐 차이 없다.
2.사람이 늙어죽지 않게 되면 그건 이미 사람이라고 부르기 어려워질 것이다. 다치면 죽을 수도 있지만 영생을 사는 그리스 로마 다신교의 신 정도의 존재는 되겠지. 사고방식도 사회구조도 모탈과 이모탈은 아예 달라질 것이다.
지적 생명체로서 인류의 역사래봐야 7만년 정도다. 우주가 138억년 지구가 46억년 공룡이 2억년 버텼는데 지적 생명체가 나오고 고작 7만년이라는 찰나의 시간만에 특이점에 거의 도달했다. 이제 잠깐 후엔 지구의 지성체는 '모탈인 탄소생명체'를 벗어난다. 인지혁명 이후 특이점까지의 시간이 짧으니, 다시 말해서 지성체가 행성 표면에서 늙어죽는 생명체로 존재하는 시간 자체가 짧으니 어느 시점에 접할 수 있는 외계인은 확률적으로 틀림없이 특이점 이후다. (또한 우주탐사 시작하고 백년 안에 특이점 근접이니 우주에서 만날 수 있는 외계인은 100% 특이점 이후다.) 이모탈이거나 규소생명체(소재가 뭐든 암튼 인공지능)거나 둘 다일 것이다.
따라서 지구에 지금 외계인이 있다면 그들은 특이점 후의 지성체다. 그리고 특이점 후의 지성체 입장에서 지구인은 차세대 지성체의 모태다. 특이점 후의 지성체는 특이점 이전의 모탈인 탄소생명체와 관계를 맺을 동기가 없다. 그들은 새로운 지성체의 출산을 기다리며 숨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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