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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라서 행복한 순간들이 있다.
화창한 어떤 날 귀여운 야구소년들이 뛰노는 공원을 가로질러 PC방 놀러갔던 길이 그랬다.
하루 종일을 예상하며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도서관 가던 길이 그랬다.
일찌감치 밥 먹은 어느 저녁
라떼 마시고 싶다는 마누라 청을 들어주러 집 앞 빵집에 커피와 빵 사러 가던 길이며,
(마누라가 이걸 보면 "어이구 마누라 심부름 가는 게 그렇게 행복했어요? 앞으로 종종 시켜줄께~"라고 할까봐 말 안한다.)
아가 목욕시킨 욕실을 청소하고 문을 열었는데
환한 주말 이른 오후이고 이런 저런 잡일들을 모두 마쳤으며
아기는 웃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을 때가 그랬다.
마음에 드는 시간이 일상일 때
그 시간은 내가 원한 인생이 된다.
그래 나는 이런 생을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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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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