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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러운 것을 먹으면 야만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사람이나 원숭이등 고등한 생물을 먹는 것은 야만적인 일이다.
개나 고양이를 먹는 것이 야만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개와의 의사소통 경험을 통해 개의 지능을 체감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지성은 IQ수치만으로 와닿는 게 아니라 의사소통을 해봐야 체감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나 돼지도 알고보면 상당히 지능이 높다.
따라서 관점을 달리해보면 하등 생물인 벌레를 먹는 것은 소나 돼지를 먹는 것보다 덜 야만적인 행위다.
징그러운 것을 먹는다는 점은 전 처리 단계에서 충분히 다듬으면 해결되는 문제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제거하는 것이 관건이다.
곤충은 가축에 비해 먹이 대비 효율이 10배이며 영양 구성이 좋은 고단백 식품이고,
또한 고등 동물을 잡아먹는 행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곤충 식량화의 최대 걸림돌은 혐오감이다.
현재 곤충 요리라고 나오는 것들은 곤충의 원형을 유지한 튀김 같은 형태인데,
일상적으로 잡아먹는 소 돼지도 이빨이나 눈알이나 발톱같은 원형 부분이 나오면 혐오감이 엄청나므로
곤충의 원형을 유지한 튀김을 요리라고 내놓는 건 이색 체험을 겨냥한 엽기쇼라고 보는 편이 좋다.
미래식량으로서라면 곤충의 원형을 없애고 가공하여 참치캔(참치를 톱질할때 나오는 가루를 뭉쳐서 압착해서 만든다고 한다. 가루를 뭉쳐서 만든다는 점에서 응용할 수 있다.) 같은 형태를 만든다면 대중화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공임이 많이 드는 문제도 굼뱅이처럼 굵직한 애벌레 류는 외골격이 없으니까 유리할거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기와 의사소통을 하자 한살도 안된 아이가 얼마나 사람다운 행동을 하는지 놀라웠다.
그런 생각을 하면 육식은 마음에 부담이 된다.
고등동물인 가축이 얼마나 영리할지 체감을 모르니까 먹는거지 알면 먹기 힘들거다.
육식에 대한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도 곤충을 미래 식량자원으로 삼는다는 건 의미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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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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