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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에 해당되는 글 56건

  1. 2025.03.12 딥러닝 세미나
  2. 2025.03.04 퇴마록
  3. 2025.02.26 미국 투자이민 폐지 2
  4. 2025.02.23 미생
  5. 2024.12.05 샌드맨
  6. 2024.09.19 민희진 하이브 갈등을 보고 한 생각 12
  7. 2024.07.29 티메프
  8. 2024.07.27 삼전 파업 2
  9. 2023.11.27 파견체: 의식의 탄생 3
  10. 2023.10.17 사회적 보상 2

딥러닝 세미나

잡담 2025. 3. 12. 23:16

회사에서 트랜스포머 세미나 했다가 너무 깊다고 해서
선수과목삼아 딥러닝 세미나를 준비중이다.

딥러닝에서 특징 추출로 필터가 형성되고 그 필터가 상위층 신경을 활성화 시키는 것을 설명하려고 쓰고 있자니
인공신경망뿐 아니라 사람의 인식 체계도 이렇게 때문에 개념과 프레임이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특징들의 조합으로 대상을 구분할 필터가 내적으로 형성되어 있으면
무언가를 봤을때 필터가 노드 신경을 활성화 시키면 '이것이다' 라는 인식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필터를 선점하고 있으면 오인식을 유도할 수도 있고 말이다.
프레임 선점, 백프로파게이션, 프로파간다... 극도로 민감한 시기에 소재가 괜히 정치적이 될까봐 좀 그런가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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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잡담 2025. 3. 4. 12:10

극장가서 퇴마록 봤다.
캐릭터는 살아있는데 하늘이 불타던 날 에피소드 자체가 내가 좋아하는 에피는 아니라는 점이 아쉽다.
퇴마록은 연재 당시에 독자중에 자기 귀신 들렸다고 퇴마사들에게 자기 좀 연결해 달라고 작가에게 연락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무당 믿는 사람이라면 믿을 법한 수준의 현실감을 갖는 심령 해결사 느낌이 퇴마록의 강점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심령사건 에피와 완전 무협 에피들이 퐁당퐁당 나왔었는데 극장판에서는 액션을 보여주기 위함인지 완전 무협 에피를 그렸다.
캐릭터가 깨지지 않고 살아있다는 점에서 이 캐릭터들이 다른 에피소드에서 뛰놀 수 있기를 응원 하지만, 팬심이 없이 본다면 이게 과연 흥행을 할까 잘 모르겠다.
나오는데 퇴마록 세대 쯤일 것 같은 애 엄마들이 아이들 데리고 나오면서 주입식 재밌지?를 대화하고 있었다. 애들이 좀 이상해 라고 하면 어디가 이상해? 하며 해석해 주더라.
다음 편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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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이민 폐지

잡담 2025. 2. 26. 10:05

https://www.yna.co.kr/view/AKR20250226013800071

트럼프 "71억원에 美 영주권 판매"…투자이민 비자는 폐지 방침 | 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500만달러(약 71억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주는 정책을...

www.yna.co.kr

80만달러 투자하고 10년쯤 기다리면 열어주던 투자이민 막았다.
현실적으로 미국에 갈 수 있던 큰 문 하나가 닫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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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잡담 2025. 2. 23. 14:04

미국 유학가서 고소득 직장인 부부가 된 돌돌콩 부부가 둘 다 실직했다.
아내는 일종의 번아웃 퇴직같고 하필 그 타이밍에 남편은 빅테크에서 레이아웃됐다.
재취업 기회가 열려있다 치더라도 당사자들은 심란할거고 막막할거다.
수많은 자기개발과 열정과 노력으로 성공한 유학 선배로서 살아가던 그들조차도 미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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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

잡담 2024. 12. 5. 16:57

샌드맨 시리즈 외전처럼 되어 있는 죽음 디럭스 에디션을 봤다. 보다가 별 임펙트는 없어서 말았다.
닐게이먼에게 죽음에 관하여를 보여주고 싶다.
이쪽이 훨씬 낫지 않은가.

https://m.series.naver.com/comic/detail.series?productNo=1859523

죽음에 관하여

삶과 죽음의 경계선, 그 곳엔 누가 있을까.

m.seri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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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층을 대상으로 K게임 방식의 영업을 할 것인가
vs
더 보편적인 다수 대중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것인가.
민희진 방시혁 다툼은 이 구도에 들어 맞는 것 같다. 민희진이 유명했던 반박 인터뷰때 일본 거리에 버려진 아이돌 앨범들 쓰레기 되게 만드는 짓 자기는 안한다고 한 걸로 안다. 하이브는 게임계 인사들을 영입했고, 민희진은 '앨범 쓰레기 만드는 방식'을 비난했다. 민희진의 그룹 뉴진스는 대중 인지도는 하이브에서 BTS 다음 가는 최상위권인데 매출은 중위권 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고, 하이브의 매출 상위권 그룹들의 매출과 대중 인지도는 거의 따로 논다. 즉 하이브의 전략은 K게임 기업 벤치마킹하여 좁은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최대한 돈을 쓰게 하는 전략이고 민희진의 전략은 더 보편적인 다수 대중을 대상으로 어필할 수 있는 테마 가령 추억 향수의 감정 같은 보편적으로 통하는 테마를 찾아서 넓은 인기를 얻는 전략이다.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영업 vs 다수 대중을 대상으로 영업'
이렇게 쓰면 서로 대등한 방식의 전략 두개에 대한 취향 차이처럼 읽힌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 게임 산업은 망했다.
한때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정말 잘나가는 산업이었는데 가차 현질을 주 수입원으로 잡으면서 매니아에게 돈 뽑아 먹는 것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은 결과 저질화 되어서 망했다.
대중 문화 산업이 자연산 수요를 넓히는 대신 가두리 양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니 이런 결과가 왔다. 매니아의 돈도 돈이라서 당장은 매출 잘 나오는데, 보편적 선호를 등지고 좁은 매니아층 돈 짜내기 하다 보면 컨텐츠가 저질화 되어서 결국 망하더라. 그게 한국 게임이고 일본 아이돌이다.

K pop이 세계로 뻗어나간다고 많이들 말하는데 글쎄. K pop에서 K 게임의 모습이 보인다. 앨범 사면 싸인회 참석권이랑 포토 카드 줘서 매니아 한명이 앨범 여러개 사게 만들기, 버블 유료 채팅권 팔아서 매니아에게 유사 연애 판매하기 처럼 매니아 돈 뽑아먹는 아이디어들로 매출을 높인다.
하이브에 왜 게임업계 인사들이 들어왔고 와서 무슨 일을 하는지 짐작이 간다. K게임이 망했듯이 저질 문화로 호구들 돈 뽑아 먹는 비즈니스 설계하러 왔으리라. 그 결과로 '대중적으로는 히트곡이 뭔지도 모르겠는 겉쩌리들이 왠지 매출은 높은' 저질 컨텐츠를 붕어빵처럼 찍어내겠지. 그게 그거인 가챠 게임처럼 질릴때까지.
도박장 바다이야기가 매출 높다고 성공적인 대중문화가 되는 게 아닌 것처럼 매출은 성공적인 대중문화 컨텐츠의 증거가 되지 못한다.
이 맥락에서 민희진의 항변은 '저질문화 팔아먹기 그만 하자'가 된다.

민희진 vs 하이브 대결구도는 흔히 피프티피프티 사태의 관점에 갇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건 투자된 자본에 대한 신뢰를 배신하는 문제가 아니다. '더 가치 있는 방식으로도 자본 수익을 회수 할 수 있다'는 항변을 묵살시킬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스타에 현질 가챠 스킬 넣으라는 지시에 "현질 가챠 안 넣어도 좋은 게임이라서 성공할 수 있다"고 항변 했더니 말 안듣는다고 자른 격이다.
보편 대중에게 어필하는 컨셉을 구현하는 민희진의 방식은 대중문화를 발전시키고
'돈쓰는 코어팬층'에게 의존하는 하이브의 방식은 대중문화를 저질로 만들어 망하게 한다.
민희진은 옳고 하이브는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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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잡담 2024. 7. 29. 22:57

위메프에서 (당시에는 지급 여력이 있었는데) 프로모션 무슨 계산 이유로 정산 지연이 일어나자 위기감을 느낀 입점업체들이 티몬에서 대거 빠져나가면서 티몬부터 사태가 시작됐댄다. 애초에 다음 달 매출액으로 이번달 돌려막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쿠팡에서 판매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일시에 내줘야 할 돈이 커지자 티몬이 감당하지 못한 것이 방아쇠가 되었다.
위험을 감수할 것이 없는 정상적인 거래에서 돈 떼이는 사태가 일어나고 다수의 판매사와 제조사들이 연쇄 부도나는 일이 일어난다는 게 시스템이 흔들리는 것처럼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이걸 안 믿으면 더 믿을 곳을 찾기 어려워서 신용할 수 밖에 없는 규모의 이커머스 플랫폼이 단지 열심히 일한 것 밖에 없는 보호받아야 마땅한 활동을 한 많은 수의 사업체에 신용 문제를 내서 신용이 위축되고 사업이 위축되는 연쇄효과가 나지 않기를. 축구장에서 땅이 꺼지는 현상이 생겨서 축구장을 못 믿어서 축구경기가 위축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정부에서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니까 기우겠지.
열심히 일한 것 뿐인 판매자들의 입장이 딱하기도 딱한데 뭔가 시스템적으로 위험해 보여서 관련 뉴스를 여러개 찾아봤다.
직접적으로 내 포지션에 위협이 될 것은 사실 별로 없지만 고점인식 때문인지 괜히 기우가 좀 드는 것 같다.

+ 전략은 이랬다고 한다.
치킨게임으로 자본 잠식되어가는 다수의 한국의 이커머스 업체들의 물류 일감을 전담하는 큐익스프레스 라는 물류 회사를 나스닥에 상장하기.
쿠팡 네이버에게 져서(미국 위시도 마찬가지로 그 쪽의 지고 있는 이커머스) 아무도 안 사주는 회사를 싸게 주워모아서 그 물류 일감을 몰아서 받는 물류 회사를 장사 잘되는 물류회사로서 나스닥에 팔려고 한 모양이다. 일터지니까 큐익스프레스 대표 사임한 걸 보면 이걸 나스닥에 파는 게 최대 아이템이라서 상품 보호 하려고 그런 것 같고.
쿠팡도 나스닥 상장으로 끌어모은 자본으로 치킨게임해서 이기고 있는 거긴 하지만, 돈 못버는 이커머스의 앞단에 붙여놓은 물류회사는 유망해서 비싸게 판다는 건 너무 기적의 논리 아닌가 싶다. 전체값은 음수지만 손실은 저쪽에 적고 이익은 이쪽에 적어서 유망하게 보이도록 해서 팔겠다는 것 아닌가.
나스닥이 세계 각국에서 모인 이런 기업들을 안고 있다는 건지, 나스닥 상장 실패했으니 잘 걸러지고 있다는 건지. 난 나스닥을 레버리지로 들고 있는데 찜찜하게 참.
https://youtu.be/PXaBPi8lwxM?si=r-4OMRySQhzVMneG


G마켓 성공신화로 기업인이라는 이미지와 사재를 털겠다는 둥 언플하는 게 약간 헷갈리게 하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국회의원 말마따나 행동상으로는 증거가 없다. 정당한 기업인이라고 자기 최면 거는 정신병자거나 돈 빼돌리고 사기 스토리라인 꾸며내는 지능범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행동으로 가득하다.
허튼짓 더 못하게 파산처리하고 불길 번지지 않게 진화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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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파업

잡담 2024. 7. 27. 07:58

현재 삼성전자는 회사의 투자가 직원 성과급보다 선순위를 가지고 있다. 번 돈에서 주식을 사거나(인수합병) 부동산을 사면(공장증설) 직원 줄 돈이 안 남았다는 이유로 안 줄 수 있다. (가령 어떤 회사처럼 비트코인에 투자해도 직원 줄 돈 없다고 안 줄 수도 있다.) 직원과의 계약관계에서 직원의 몫이 투자보다 후순위라는 건 회사가 직원 몫을 일방적으로 결정 가능하다는 뜻이다. 오른쪽 주머니의 돈은 나눠 가질 것인데 왼쪽 주머니로 옮겨 넣으면 네 몫이 없는 것이 된다니 부조리하다.
성과급 산정식 투명화가 노사갈등의 핵심이다.

명분은 노조에 있다.
원래 사람이 모이면 뜻이 변질되기 쉬운데도 불구하고 노조의 요구사항은 성과급 산정식 투명화가 핵심이다.
인지상정상 중간에 자기들만의 특혜와 보상 요구가 강조되는 쪽으로 변할 수도 있었는데 아직까진 그러지 않았다.
성과급 산정식 투명화만 놓고 봤을 때 명분은 노조에게 있다.
주식회사가 벌어들인 돈에는 대주주 소액주주 근로자등 이해관계자들의 정당한 몫이 있다. 회사의 돈이 다 대주주의 것이 아닌데 대주주가 소액주주의 권리를 무시하고 자기 유리한대로 돈을 운용하면 경영권 남용이듯이, 불명확한 계약으로 근로자의 몫을 경영자 편한대로 정하면 권리침해고 잘못이다.
바로 이런 대주주와 경영진의 권리남용 때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세계구급 최악이 된거다. 이런 식으로 경영진이 대주주의 이익에만 충성하는 것은 자본주의 가치조차 손상시키는 유명한 한국 특유의 고질병이다.
'회장님의 상속세 때문에 삼성물산에 일감 몰아주기로 돈을 옮기기 위하여 공장 건설 투자를 과도하게 하고 그 결과 삼성물산은 호실적이 나오는데 삼성전자는 직원 성과급이 안나올 정도로 소액주주와 직원등을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져버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정황적으로 의심이 되므로 성과급의 책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라고 하면 성과급 투명화의 명분은 자본주의적 정의에 비추어 봐도 완벽히 노조의 것이다.

하지만 싸움은 정의로 이겨지지 않는다. 그 정당한 명분이 회사 밖 여론을 움직이기는 커녕 전달되는데에 조차 실패했다. 여론의 지원 없이 내부의 힘으로 겨뤄보기엔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힘의 크기는 명확히 알아야 한다.
가령 현금흐름이 여유롭지 않은 회사에서는 물건 팔아서 다음 생산할 재료 준비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수주사업에서 고객사의 납기 일정을 어기면 위약금과 고객 신뢰가 흔들려서 다음 수주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조건들 하에서의 파업은 회사를 도산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경영진을 강하게 흔들 수 있다. 회사는 도산하기 싫으면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게 된다. 요구가 돈내놔이든, 파업기간중의 파손 불법행위에 손배 걸지 않는다이든, 다시 파업 맞지 않기 위해선 회사는 들어줄 수 밖에 없다. 파업은 전쟁이고 파업 승리는 회사 목에 칼을 들이미는 행위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는 라인을 정지시키려는 파업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저런 회사들이 갖는 어려움의 완전 반대쪽에 있다. 시총1위의 덩치에 재무상태도 탄탄하다. 현금흐름은 너무 풍족하고 이익을 내는 주력인 메모리는 수주 납기를 맞추는 산업이 아니라 재고를 축적하는 산업이며 파업자를 대신해 투입할 인력도 넘치게 많다. 이 조건에서 생산직 천명 정도의 파업은 '그들의 동료를 피곤하게 한다'는 이상의 선을 넘지 못한다. 회사가 파업에 굴복하는 선례를 남길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

게다가 본래 성과급 투명화 요구는 연구개발직에서 커진 여론이다. 근래 노조가 폭발적으로 세를 불린 것은 반도체 부문 사무직의 불만 여론이 중심이었다. 그런데 이 사무직들은 자율출근제에다 업무도 상시 자리 지키는 업무가 아니라서 교대근무하며 라인을 지키는 생산직에 비하면 파업의 의미가 별로 없다. 이 상태에서 노조가 생산라인에 타격을 주기를 목표라고 하고 무기한 파업을 했다. 이 무기한 파업에는 사무직이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결국 생산직 중심의 파업이 되었다. 핵심 세력이 동참하지 않은 파업을 한 셈이다. 안 그래도 작은 힘이 더 작아졌다. 게다가 생산직 중심의 라인 파업으로 승리하면 파업을 할 수 있는 생산직의 입김이 세지게 되는데, 사무직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가장 좋은 곳'에서 '좋은 곳들 중의 하나'로 격하되는 중이지만 주로 고졸인 생산직 기준으로는 여전히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좋은 직장'인 상태라서 여기서 더 좋은 대우를 해 줄 이유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합의해줄 가능성이 없다.
이 파업이 회사에 위협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은 낮고
피해를 주더라도 그로인해 회사가 굴복할 가능성은 아예 0이다.

오히려 생산 설비를 24시간 지키라고 고용한 인원이 설비 중지를 기도했다는 점에서 생산직에 대한 회사의 신뢰가 손상되는 직원쪽 피해가 생긴다. 파업은 전쟁이다. 전쟁에 지면 처형되거나 포로가 된다. 파업을 이유로 해고하는 게 불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합법의 선 안에서 얼마든지 처형 가능하다. 근태 전산 기록 뒤져서 '근무 시간 중 출문한 기록 있는데 왜 제외시간 넣지 않았는지 해명하라' 하면 개인은 기억 못해서 해명 못한다. 이를 이유로 근태 부정 징계 해고 하면 부당 해고 무효 소송 걸겠지만 그 상태로 재판 끌면 말려서 죽게 할 수 있다. 이런 식의 도구가 사측에겐 얼마든지 많다.
그 결과 현재, 삼성전자는 파업을 거의 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 교섭을 하기는 하나본데 백기 투항할 기회를 준다 수준의 교섭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 직원수 7.5만명 중에 3.5만명이 노조에 가입했다고 한다. 파업은 무마하더라도 삼성전자 입장에서 이 수치는 불만의 척도로서 위협적이다.
경쟁사가 있는 회사 입장에서도 인력을 마냥 싸게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서 24년 PS는 35%~40% 정도는 내 줄 것이다. 소액주주에 대해서도 초과 성과에 대해 경영진이 이익의 상방을 막아 놓고 '이 정도면 만족해라' 하는 정도의 분배를 한다는 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하는 요인이라는 점과 유사하다.

명분은 노조에게 있으나 명분을 여론전에 활용하지도 못했고 힘의 크기도 회사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회사가 양보할 수 없는 방향으로 충돌했다. 파업은 이미 실패했다고 봐도 좋으며 지는 전쟁을 건 사람들은 축출될 것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아마도 이런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노조 집행부가 고졸 생산직으로서 대졸 사무직의 이해관계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사퇴 압박을 받았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생산직 중심의 파업을 한 것 같다. 7월 8일 월요일까진 유기한 파업으로 불만인원들의 머리수를 보여주는 방식이었는데 이때까지는 사무직의 참여도가 높았다. (사실상 이때까지는 파업이라기 보다는 시위)
이후 무기한 파업을 하면서 생산직 중심이 되었는데, 실력행사가 아니라 공론화에 집중해서 파업 보다는 간헐적 시위를 반복하면서 참여인원을 늘려 나가는 것을 보여줬다면 사무직 참여도를 잃지 않았을 것이고 회사도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어차피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올해는 35% 이상의 ps를 줘야 하는 상황에서 그 공이 노조에게 있다는 선전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생산직에겐 여전히 가장 좋은 직장이라는 점이 오히려 이직할 곳이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생산직을 더 적극적으로 만든 것도 같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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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comic.naver.com/webtoon/detail?titleId=791256&no=95&week=mon&listSortOrder=DESC&listPage=1
생명은 자기에게 어떤 변경이 일어났는지 패치의 내용도 모르고 세대마다 기억이 없어져서 의식의 발생에 대한 기억을 역추적 할 수 없다. 그런데 기계가 자기 수정으로 의식의 자연발생을 이루면 패치 히스토리와 의식의 발생에 대한 기억이 있다는 뜻이므로 역추적해서 어느 패치가 의식을 발생시키는지 알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즉 의식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궁극적인 단서가 된다.
기계가 자연발생으로 의식을 갖게 되는 것이 외계인 입장에서도 예상치 못할 사건이라는 설정이라면, 저 기계는 너무 굉장한 단서라서 외계인 입장에서도 절대 망가지면 안되는 중요한 개체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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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보상

잡담 2023. 10. 17. 20:34

사람은 사회적 보상을 추구한다.
그 이유는 '뇌는 어떻게 자존감을 설계하는가' 책에서 추론하는 것처럼 학습된 2차적 보상(돈을 먹을 수는 없지만 돈으로 먹을 것을 살 수 있음을 학습해서 보상으로 인식하고 탐닉하는 것처럼 부모를 비롯한 타인을 통해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음을 학습해서 보상으로 인식한다는 것)이기 때문일수도 있고
오랑우탄은 단독 생활을 하고 침팬지는 무리 생활을 하는 것처럼 유전자에 새겨진 습성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사람은 사회적 보상 또한 중요하게 추구해서
타인의 관심과 호응을 보상으로 갈구한다.

쥐에게 먹이 버튼과 쾌락 전기 자극 버튼을 주면 쥐가
먹이 버튼 대신 전기 자극 버튼만 누르다 굶어죽는다고 한다. SNS나 커뮤니티는 가짜 사회 보상으로서 중독성을 갖는다.
게임에서 경험치가 숫자로 나오니까 현실보다 인내심을 갖고 레벨업 노가다를 하는 효과가 나는 것처럼
타인의 '좋아요'와 호응이 실제 사회보다 정량적인 숫자로 나타나는 것이 사회적 보상을 자극하여 중독성을 갖는다.

사람들은 그 보상을 위해 어느 정도의 행동까지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또래 집단 친구들 혹은 커뮤니티 사회의 좋아요 받기에 사력을 다해서 현실을 희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자기 직업에 위기를 감수하면서까지 커뮤니티에 인증을 올리는 등 예시는 많다.
아마 인간관계론에서 강조하는 존중받고 싶은 욕구도 타인의 좋아요를 받고 싶은 사회적욕구일 것이다.

사회적 보상이 크게 작용한다는 걸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 실질적으로 주는 것 없으면서도 보상을 줄 수 있다.
아이가 공부할 때 꼭 가르쳐주지 않더라도 옆에서 같이 책보고 있더라도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해 '좋아요'를 주는 것은 보상이 된다.
아이가 또래 친구들만을 그 '좋아요'의 수급처로 두게 될 때엔 골치 아픈 일이 생길 것이다.

보상을 적정선에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돈도 음식도 호응도
그 보상에 너무 굶주리면 걸신 들린 나머지 다른 것을 신경쓰지 못한다. 인간관계론에서 말하듯 질식상태에 빠진 사람은 공기만 주면 다른 생각을 못한다. 반대로 모든 보상은 너무 잘해주면 문제가 되니까, 너무 풍족하게 제공해도 역치 높아지는 악영향 받는다.
사회적 보상이 중요한 보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적정선에 대해서는 맞춰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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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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