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불언지교, 무위자연.
도덕경이 말하는 도의 핵심이다.
개념으로 편집하여 인식하지 말고
작위적으로 짜맞춰서 의도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배우라.

이 가르침이 세계를 지배하지 못한 이유는 학습의 효율성 때문이다. 효율적인 학습은 익숙한 프레임의 구조를 차용한 상태에서 빈 공간을 새로운 개념으로 채워넣을 때에 가장 효율적이다. 초기 입력받는 지식들로부터 배우고자 하는 이것이 어떤 형태와 구조를 갖는다는 패러다임을 형성하고(즉 '감을 잡고') 이후 입력받는 지식들은 그 골격에 맞춰 빈곳을 채워넣을 때에 이해력이 올라가고 개별 지식의 중요도를 구분하게 되고 기존지식과 연결점이 많아지면서 기억력도 올라간다. 그렇지 않으면 단편적 지식의 나열인 것처럼 아예 기억 자체가 잘 되질 않아서 학습효율이 떨어진다. (체계화해서 감을 잡기 위해 노력해야지, 감 못잡은 상태로는 기억도 잘 안된다.)
프레임을 따라 배우는 방식이 편견과 오해를 일으킴에도 불구하고 그 해악보다 효율의 강점이 컸기 때문에 도덕경의 방식은 세상을 지배하지 못했다.
오히려 프로파간다와 세뇌가 이 프레이밍의 기술을 이용해 별 쓸데 없는 것들을 효율적으로 입력시키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불언하고 무위하는 것은 고의로 외곡해서 짜넣는 프로파간다 입력에 대해 오류를 검증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의의를 갖는다.
입력의 진위를 의심할 필요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필요한 능력, 가령 직업적 기술과 지식을 학습함에 있어 효과적인 학습이 필요하다면 전체 구조의 프레임을 먼저 세워야 한다. 세상의 많은 구조가 대체로 유사하다. 기존에 익혀둔 다른 구조중에 유사한 것을 찾아 대입하고 빈틈을 채워 넣는 학습을 한다.
프레임 잘 짜서 입력해 주는 지식이 과연 진실인가 의심할 때에는 불언 무위하여 있는 그대로를 본다.
간단히는 '이게 내가 돈을 벌기 위한 지식인가'로 구분된다.
나를 가르치는 게 저쪽의 이익이 되는 프로파간다 광고인지 내 이익을 위한 지식인지는 돈의 흐름에 나타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노크 노트 > 학습/교육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언규 슈퍼노멀  (0) 2023.11.10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1) 2023.10.31
자기가 자기를 키우도록 하기  (0) 2023.06.06
학습능력 그 자체  (0) 2023.05.25
인간은 결핍으로 성장한다  (0) 2023.03.04
Posted by 노크노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