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댄스 학원을 중학생반으로 옮겼다. 매일 가서 밤 늦게까지 연습하고 오는 일정이다. 주말에도 연습하러 간다. 나는 그걸 픽업 하고.
학원 수강생이 아주 잘하면 회사에 들어가서 연습생이 된다. 연습생이 아주 잘하면 데뷔조가 된다. 데뷔조가 잘 풀리면 걸그룹이 된다. 걸그룹 중에 극소수가 뜬다. 시간 지나고 보면 그룹 안에서 뜬 멤버인 센터가 되어야 딸이 생각하는 스타가 된다.
소속사도 대형은 연습생 시절 애가 쓴 비용을 투자한 걸로 처리하고 애한테서 뽑아내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게 해도 대형 스타 성공 시킨 것에서 이익을 낼 수 있으니까. 소형은 그럴수가 없어서 애한테서 비용을 회수한다. 수년간의 그 비용만으로도 어지간한 성공으로는 투자자 이윤만 챙겨주고 본인 이익이 안남는 노예계약이 된댄다.
하지만 쟁쟁한 애들이 대형에 입사하고 남은 아이들로서는 소형에서 내미는 계약서가 동아줄로 보이는 거지.
아이돌로 성공보다는 한번 고생을 해보고 내 인생 이대로 가면 어디로 가나 하는 쫄리는 기분도 겪어 보면 정신차리고 공부하지 않을까 하는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