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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장인장모님과 마누라 오빠네가 왔다.
식당가서 같이 식사함.

토요일
장인장모님 우리집에서 주무시고 같이 처형네 둘째 백일 축하하러 갔다.
조카딸이랑 자전거 경주 해주려고 자전거를 차에 실으러 가져가면서 아가한테 "자전거 탈까?" 라고 했더니 아가가 아주 힘차게 "응!"이라고 소리쳤다. 한번 타면 안 내릴거라고 마누라가 만류했지만 "언니 보러 가자? 붕붕 타고 언니 보러 갈거지?"라고 하니까 "응" 하고는 차로 옮겨 탔다. 힘차게 응! 대답하는 소리가 참 예쁘다.
마누라 오빠네 아들은 할아버지만 좋아하고 아이들 노는데는 잘 어울리려 하지 않았다.
조카딸이 나랑 우리딸 데리고 방에 가서 놀자고 하는데 마누라 오빠가 같이 놀라고 조카애를 방에 밀어 넣고 나가니까
조카애가 곧바로 아빠를 부르며 울어버렸다.
우리 아가랑 처형네 첫째딸이랑 같이 데리고 나가서 자전거 타고 놀았다.
동네 놀이터 순회하다가 추워서 콧물이 나려고 하길래 들어가자고 했더니
조카딸은 다른 놀이터 다른 놀이터를 외치면서 폴짝폴짝 뛰었고
우리 딸은 터널에 들어가서 안나오고 버텼다.

일요일
점심에는 부페가서 밥먹는데 아가가 언니들만 보면 좋다고 그리 가자고 했다.
여자애 둘 있는 집이 식사하는데 인사 네번 갔다.
아가가 오빠들한테는 그리 큰 흥미를 보이지는 않았고
남자아이들 둘 있는 데에 아가가 가서 옆에 앉았더니 그 중 하나가 "넌 우리가족이 아니잖아. 가"라고 했다.

점심 먹고 키즈카페 갔다.
아가가 신나서 펄쩍펄쩍 뛰고 아주 좋아했다.
역시나 언니들만 보면 다가가서 안아줬고 좀 큰 여자애가 "몇살이에요? 난 여섯살이에요"라며 친하게 다가왔다.
아이들 올라타고 노는 거대 문어 풍선에 다가가면 아가가 무섭다고 꼭 끌어안고 딴데 가자고 했다.
안에 볼 풀도 있고 매달리는 것들도 설치되어 있는 3~4층 정도 되는 아이들 모험의 집 같은 것이 있어서 아가랑 같이 기어올라갔는데 삐그덕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이 안에서 펄쩍 펄쩍 뛰면 그 충격이 상당할 것이고 이걸 매일 고정쇠 점검하는 건 불가능하니 아마 그냥 방치할 것인데 과연 안전관리를 얼마나 잘 할지 불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은 미끄럼틀을 신나게 많이 탔다. 미끄럼틀 고정 나사가 손으로 조여도 돌아갈 정도로 풀려있었다.
놀이터를 보호자까지 돈내고 온다는 게 아깝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애는 참 좋아했다.

놀다 왔으니 씻겨야 해서 목욕하면서 물놀이 했다.
높은데서 바가지로 물을 쪼르르르 뿌려주고 아가가 물줄기를 건드려서 물이 튀면
아푸아푸 소리를 냈더니 까르르 웃으며 계속 했다.

우리 아가 표정이 아주 다양하고 리액션이 좋아서 귀엽다.
새로운 먹을거 주면 놀랍다는 히~~익 소리도 내고
우~~와 하고 외치기도 하고
시무룩하게 눈살을 찌푸리고 입을 내밀기도 하고
어떻게 할까? 하면 고개를 갸우뚱 하고 쳐다보면서 웃기도 한다.

주말이면 신나게 놀다 지쳐 잠이 드는 게 습관으로 정착되고 있다.
내가 우리 딸이어도 아빠가 참 좋을 것 같다.
나이들어 가면서도 계속 좋아하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인가 중간에 낙오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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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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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가 '주먹쥐고 손을 펴서~' 멜로디가 나오는 장난감 음악상자 버튼을 누르고
음악에 맞춰서 춤을 췄다.
양발을 교대로 들었다놨다 하고 손가락으로 하늘을 번갈아 찌르다가 양손바닥을 하늘을 보게하고 양팔 펼쳐서 들었다 내렸다도 하면서 춤을 췄다.
어른들이 박수만 치고 따라 춤추지 않자 할아버지 할머니 손을 잡아 끌어 일으키고는 자기따라 춤추라고 했다. 춤동작이 틀리면 손을 저으면서 그게 아니라고 제대로 따라하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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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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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가 아침에 일어나서 할머니 보고 엄마가 아니라서 얼굴을 찡그렸다.
할머니가 "할머니 싫어?"라고 하자 아가가 미안해져서 헤헤 웃으며 할머니를 안아줬다.

아가가 반짝반짝 작은별 노래에 맞춰서 음정을 가지고 다다 다다 다다다~ 하고 노래를 불렀다.

오늘 아침에는 아가가 나 출근하기 전에 일어나서 아빠를 보고는 안아달라고 했다.
한번 안아주고 나가려니까 아빠 가지 말라고 안아달라고 했다.
나도 같이 "아빠 나가기 싫어~" 라고 하다가 왔다.
아가가 매달려서 엄마는 지각했댄다.
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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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에서 아가를 데리고 오는 길에 차에서 아가가 잠들었다.
안고 와서 작은방에 눕혀놓고 기다렸더니 마누라가 퇴근해서 피자 사들고 왔다.
안방에 앉아서 같이 피자먹고 있는데 우당탕 다다다 소리가 나더니 피자냄새와 엄마 목소리에 깬 아가가 작은방에서 안방으로 달려와서는 털썩 앉더니 피자와 함께 사온 감자튀김을 얌냠 집어먹었다.
맛있어? 배불러? 하고 물어봤더니 한껏 먹어서 불룩해진 배를 까고 토닥토닥 두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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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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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가 아가에게 가재미구이를 줬는데 아가가 다른 반찬만 먹고 가재미구이는 안먹었다.
그러다가 내가 와서 아가 잠바 다 입히고 집에 가자고 하는데 아가가 식탁위의 가재미를 먹고 싶다고 했다.
어머니가 가재미구이를 줬더니 한번은 입을 짝 벌리고 받아먹고는 두번째로 주니까 손을 내밀어서 자기 손에 달라고 했다.
외투도 입었는데 손에 기름 묻는다고 입에 넣어주려고 해도 한사코 손에 달라고 해서 결국 손에 받아쥐더니
그걸 아빠도 먹어보라고 내게 먹이고는 자기 손으로 자기 머리랑 뺨을 이쁘다 이쁘다 쓰다듬었다.

내가 바나나를 까니까 아가가 반을 뜯어서 반쪽은 자기가 먹고 다른 반쪽은 나 먹으라고 했다.
내가 손에 바나나를 들고 먹으려고 하니까 자기 손으로 내 손을 밀어 올려서 내 입에 바나나를 밀어 넣고는 자기 손으로 자기 이쁘다 이쁘다 쓰다듬었다.

젖가락을 어른처럼 쥐고 젖가락질을 한다. 내 기억에 난 말도 다 하고 어느 정도 큰 상태에서 젖가락질 배운 것 같은데 17개월 쪼끄만게 잘도 한다.

난 아가가 연습과 숙달을 잘하는 아이가 되도록 하려고 한다.
아가가 아기 가방에 달린 버클 끼는 연습을 하길래
연습 하는 것 지켜보면서 "오또케하는고야~?" 했더니 그때마다 깔깔 웃었다.
힘이 부족해서 버틀 빼는 건 못해서 끼우고 나면 나한테 빼달라고 하고 다시 끼우기 연습을 했다.
그러다가 한번씩 나한테 해보라고 하고는 내가 시범 보이는 걸 유심히 들여다 보며 배웠다.
똑딱이 머리삔을 가지고서도 채웠다가 나한테 풀어달래서 다시 채우고 반복 연습했다.

오전에 아가 데리고 마트가서 시식대를 돌았다. 시식대엔 소세지가 많아서 아가가 소세지를 좋아한다.
마누라 쉬라고 두시간 동안 아가랑 놀다 왔는데 마누라가 두시간 동안 꼬박 청소했다고 했다.

다음날엔 욕조에서 물놀이 하고 나가서 자전거타고 달리고 놀이터 갔다.
놀이터 시소에 아이들 셋과 어른 하나가 시소 타고 있었다.
아가가 시소에 다가가서 인사하고 시소타는 것 지켜보다가 아이들이 다 간 빈 시소를 두드리며 자기도 태워달랬다.
아가를 태우고 아가 뒤에 내가 앉아서 흔들흔들 시소 탔다.
그네도 태워주고 우리 아가가 가장 좋아하고 내가 가장 힘든 미끄럼틀을 아주 많이 탔다.
아가 안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 아가가 또 타겠다고 계단으로 올라가기를 반복했다.
데리고 돌아왔을땐 아가가 너무 지쳐서 엄마가 모래먼지 씻겨주는데도 자꾸 눈 감고 자려고 한다고 했다.
재밌었냐고 물어봐도 지쳐서 대답도 잘 못해했다.

오후에 마누라 언니네가 놀러왔다.
아가가 종일 지치도록 놀았더니 피곤한데도 사촌 언니가 오니까 자기 싫었나보다.
마누라 언니가 우리 아가가 눈밑에 다크써클 생겼다고 했다.
둘째 조카는 아직 백일도 안됐는데 상상 이상으로 순했다. 눕혀놓으면 혼자 자기 손 보고 놀다가 헤헤 웃고 잠들었고
첫째애가 빼액빼액 소리 지르며 놀아서 깼다가도 울지 않고 옹알거리다가 안아주지 않아도 혼자 누워서 다시 잤다.
우리딸은 아직도 혼자 누워서 못 자는데.
조카딸이 나한테 폭 안겨든 상태로 우리딸이랑 놀아주면서 자꾸 훈계를 했다.
연필로 그림 그리기나 고무풍선을 가지고 놀면서 아가가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하면
그게 아니라 이렇게 가지고 노는 거라고 하고 뺏어가고 훈계하고 하니까 아가가 울먹 울먹 했다.
우리 딸도 몇살 더 먹으면 이렇게 애답고 유치하게 은근히 얄미운 짓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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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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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다가 말았던 곳들중의 한곳인 다른 어린이집에서 제안을 해왔다.
내일부터 수목금 3일간 할머니랑 아가랑 같이 와서 공짜로 한시간씩 같이 놀아보고 적응할만 하면 계속 그렇게 다니고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는 걸로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한다.
그것도 괜찮긴 한데 아가가 과연 안 무서워하고 잘 놀지가 문제다.
지난번 어린이집 쇼크의 여파가 아직도 완전히 가신건 아닌 것 같다. 오늘 우리 어머니가 우리 이모네에 놀러가서 우리 아가랑 이모댁 손주들이랑 같이 놀았는데, 신발 신고 제 발로 걸어서 가던 아가가 이모댁 초인종을 누르니까 안들어갈거라고 완강히 버티더랜다. 안에서 이모댁 손주들이(내 외5촌조카들) 방방 뛰고 놀자고 하니까 우리 아가가 겁이 좀 풀려서 잘 놀았다고 한다.
낯선 초인종부터 무서워했다는 걸 보건데 어린이집이 심하게 충격적이었나보다. 언제고 보낼 생각을 한다면 이번이 괜찮은 기회이긴 한데, 어린이집을 굳이 보내야 할 이유는 없다.
가서 좋아라 논다면야 모를까 괜히 위험을 감수하는 건 아닌가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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