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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상대로 이런 실험을 했다고 한다.
1. 놀이방 안에 풀어놓고 뭘 하고 놀라고 지정함.
한두시간 후 이제 다른 거 해도 된다고 함.
2. 놀이방 안에 풀어놓고 하고 싶은 거 하고 놀라고 함.
한두시간 후 이제 다른 거 해도 된다고 함.
다른 거 해도 된다고 했을 때, 1번 집단 아이들은 하던 놀이를 바꿨다.
그러나 2번 집단 아이들은 다른 거 해도 된다고 하는 말에 아예 신경 자체를 쓰지 않고 하던 것을 계속 했다.
일이나 공부가 아닌 놀이라고해서 다 같은 놀이가 아니라
'뭘하고 놀아라'고 시키면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아닌 것을 하게 된다는 얘기다.

지시받은 것에 회의를 갖게 되는 반항기는 자유의지 발달 과정에서 반드시 온다.
그래서 자식은 뜻대로 가르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자유의지를 개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어서
역으로 아이 입장에서 보면 미숙한 자유의지로 자유로운 선택을 하는 것도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자유롭고자 한들 배운 것의 한계를 넘기란 힘들어서
배운 것보다 더 나은 것은 하지도 못하고
기껏 할 수 있는 게 약간의 반항인 정도가 된다.
자유롭고자 하더라도 모방 하고 싶은 욕구로 인해 보이는 행동이 유도된다.
선택도 환경에 제한을 받아서 책이 많이 보이는 환경에서는 책을 읽게 되는 것처럼 환경 조성에 영향을 받게 된다.
그리고 자기가 한번 선택한 것을 계속 고수하려고 하는 성향은 아이에게도 유효하여 영향력은 지속된다.

내가 아이에게 가르친 것들은 아이가 기존의 방침을 회의하는 시기에 검증을 받게 될 것이다.
'시킨 것'은 회의하는 시기에 다른 가능성들에 의해 선택에서 밀려나기 십상이지만
스스로 선택한 것은 회의하는 시기에도 계속되거나 다른 것들을 검토한 후 결국 회귀하게 되는 우선권을 갖는다.
그 '스스로 선택하는 것'은 모방과 환경조성에 강한 영향을 받는다.

내가 이런 얘기를 했더니 마누라가 그걸 아는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느냐고 했다.
이제 다시 책을 잡아 봐야겠다. 예전에 '아이를 키운다는게 영혼을 살찌우는 일 같은 걸줄 알았는데 생명활동을 유지시켜주는 일이더라'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 그 시기를 지나온 느낌이다.
내가 가르친 것이 여타의 정보들과 경합하여 회의하는 시점을 거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흡입력 있는 것으로 만들어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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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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