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파동으로 NL 문제가 전면에 떠올랐다.
80년대 운동권 두 주축은 NL과 PD다.
빈익빈 부익부를 비롯한 경제 사회 문제가 보여서 사회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질 때
'자본주의가 문제다' 라고 하면 PD(노동 운동 계열)
'자본주의를 하는 미국이 문제다' 라고 하면 NL(반미제국주의 계열)
한국에서 PD를 하려면 '자본주의'를 부정해야 하므로 더 고생길.-> 소수파
NL의 적은 바다 건너에 있으므로 그냥 저냥 온건할 여지가 있음.-> 다수파
자본주의의 대안이 사회주의국가라고 하던 PD는 사회주의 국가가 현실에서 몰락을 하는 걸 보면서 타격 받았다. 반증될 가능성이 있는 이론이었기 때문에 반증의 충격이 먹혀들었고, PD는 거의 해체되었다. 자본주의의 대안이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면 새로운 대안은 무엇인가에 대해 연구모드에 들어갔다. 진중권은 유학가고 김문수는 보수파로 돌아서고.
NL은 미국이 세계를 착취하는 것 같다는 막연한 믿음이라 반미제국주의를 실현한 북한의 현실이 엉망이라는 반증사례가 작용하지 않았다. (NL은 학술상 신앙으로 분류되기도 한다나...)
한편 저 반대편에는
공산주의가 문제인지
공산주의 하는 북한이 문제인지
가려내는 걸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구체적으로 서술하면 자본주의의 문제점에 동의하고 공감을 하면서도, 그 문제의식이 사회주의를 낳았다는 걸 거론하면 그 순간 악마가 된다. 수정자본주의 따위는 빨갱이의 속임수라고 인식하는 듯하다.
NL이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그들 신앙의 대상인 '북한 싫어요' 하면 폭발하는 것과 똑같다.
'노크 노트 > 사회관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을의 권리는 무엇입니까? (1) | 2013.05.15 |
---|---|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2) | 2012.07.27 |
부당함을 밟고 서있는 불편함 (0) | 2012.04.17 |
재산이냐 재주냐 (10) | 2011.11.08 |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쟁점은? (3) | 2011.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