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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계획가는 난관을 만났을 때 많은 생각으로 치밀한 계획을 만든다. 그런데 현실의 복잡도는 한 사람의 뇌가 시뮬할 수 있는 용량을 넘어가서 현실은 계획과 달라진다. 이에 계획가는 계획이 틀어질 경우까지 대비하는 plan a b c d를 만든다. plan z까지 모든 계획을 다 쓰고도 넘지 못하는 난관 앞에서 계획가는 현실의 벽의 두터움을 느낀다.

그런데 현실의 벽은 일반적인 능력치를 바탕으로 설정된 것이다. '통상 범주인 1의 능력치를 상정했을 때 이 벽은 절대 넘지 못한다'처럼. 계획은 이 현실적인 통상범주의 능력치를 기준으로 시뮬하는 것이라서 넘을 수 없는 벽을 절대 넘을 수 없다.

하지만 사람은 숙련으로 통상을 벗어나는 능력치를 갖곤 한다. 반복된 숙련으로 능력치가 통상의 범위를 넘어가면 현실의 벽은 의미를 잃어버리고 투명해진다.
그래서 생각과 계획을 아무리 반복해도 견고하기만 하던 현실의 벽은 행동하고 숙련함에 따라 마법처럼 증발한다.

생각의 한계와 행동의 힘은 계획의 한계와 숙련의 힘으로 이어진다. 난관을 넘는 길은 신중한 생각과 계획이 아니라 반복된 행동과 숙련에 있다.

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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