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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세포군은 작은 자아를 형성하고
그 소자아들이 통합되어 한명의 인격을 형성한다.
의식에 특화된 뇌세포와 시각에 특화된 뇌세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균질한 일반 뇌세포가 위치에 따라 분업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그들이 모여 인격으로 통합된다.
통합된 표층 의식에 대비하여 각 기능을 하는 세포군의 작은 의식들은 무의식이지만, 무의식이 의식으로 통합되는 과정은 이분법적이지 않고 점층적이다. 반구 정도의 규모가 되면 그것만으로도 (반구가 소실된 사람이 정상인 생활가능할 정도로) 거의 한사람분의 의식을 갖으며 이를 두개 통합해서 한명의 의식이 완성된다. 뇌량이 끊어진 사람이 왼손이 집는 물건을 오른손이 쳐내는 행동을 하는 것을 바탕으로 볼 때 반구 규모에서의 의식 통합은 좌반구와 우반구 각각의 의식중 서로 동의되는 일부는 표층 의식으로, 동의되지 못하는 일부는 억제되어 무의식으로 남는 형태다. 더 작은 기능군 단위에서의 통합도 이와 같을 것이다.
(사회의 표면적 지향점과 내부 구성원 개개인이 얼마나 진심인가는 다를 수 있듯이 의식이 지향하는 바와 그 구성원인 자아들이 얼마나 진심으로 설득되어 집중하는가는 다르다. 구성원인 소자아들이 진심으로 설득되지 않으면 소위 억압된 무의식이 되어 스스로를 방해한다. 소자아들의 의식인 무의식은 의식 없이 자동화된 행동인 습관으로 표출된다. 무의식적 습관을 진압하여 통합된 의식을 따르게 하려면 의지가 쓰이는데 의지는 빠르게 소모된다. 의지 소모 없이 소자아를 전부 통합시키기 위해선 습관을 들여야 한다. 습관이 들어서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무의식의 소자아들에게 뿌리내릴때 집중된 역량이 나온다. https://longlive.tistory.com/m/858
분석심리의 무의식과 페르소나가 설명하는 현상들을 이 관점에서 재해석할시 어지간히 들어맞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인간은 한명의 인격으로 통합이 완성되는 생명체가 아니다. 시선, 눈빛, 표정, 태도와 해석기관등 인간은 속내를 겉으로 까발리는 데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했고, 고독에 심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문명 이후 부터는 뇌용량 축소를 일으키며 인간의 지능은 사회의 일부로서 진화했다. 뇌세포가 인격으로 통합되는 것처럼 개인도 기능을 수행하면서 무리의 인격을 이룬다. 나는 나의 군체고 나는 군체의 일부다. https://longlive.tistory.com/m/859

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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