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9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희망사항 : 난 아이가 성장 발달을 빠르게 하기 보다는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 

가령 말을 일찍 배우기 보다는 다 자란 후에 말을 아주 잘하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다.

말이든 생각이든 공부든 운동이든 꾸준히 쌓아갈 수 있는 사람이려면 뭐가 필요할까?

1. 목적지보다 가치를 쌓아가는 과정에 대한 즐거움

2. 끈기 


그러기 위해 가르칠 것들 : 

1. 아이가 스스로 과정을 구상하고 만들게 하고 그것을 지켜보고 자랑하게 하고 칭찬한다.

성공에 목표를 두지 말고 가치를 쌓는데에 목표를 둔다는 것과 상통한다.

과정을 괴로움으로 여겨선 꾸준하기 어렵다.

훌륭한 과정에 대한 즐거움과 자긍심을 알게 하기 위해 성과보다도 과정에 대해서 칭찬하기. 

목적지보다 과정의 가치를 즐겁게 여긴다는 건 뜬구름 같은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게임에 있어서도 치트키처럼 싱거운 승리보다는 스스로 만든 전략과 주도권을 이용하여 어렵게 이루는 승리의 재미가 훨씬 크다. 이때의 재미는 '최선의 과정(혹은 최적의 메소드)을 만들어가는 즐거움'이다. 아이에게도 이와 마찬가지로 아이가 스스로 과정을 구상하고 만들게 하고 그것을 지켜보고 자랑하게 하고 칭찬한다. 

빠른 성과를 보고 싶어서 최적의 과정을 알려주고 잔소리하면 망한다.


2, 끈기는 두가지 측면을 갖는다. 

- 괴로움을 견디는 인내력 : 일관된 룰을 지키는 훈련하기.

- 숨겨진 즐거움을 찾아내는 능력 : 반복 숙달에서 향상된 부분을 칭찬하기. 

인내력을 위해선 일관된 룰을 지키는 훈련이 필요하다. 자신의 감정 바깥에 존재하는 비인격적 룰의 존재를 인식하게 하기 위해 일관된 룰을 세우고 아이가 짜증낸다고 끌려가지 않는다. 룰은 부모도 지켜야 하는 것이므로 약속한 것은 지키도록 한다. 룰을 세울 때엔 현실을 감안한 룰을 세운다. 부모는 완벽한 신이 아니며 감정을 포함한 모든 자원은 유한하다. 이 유한성을 감안하여 룰을 세운다. 무리하지 말 것.

숨겨진 즐거움을 찾아내는 능력을 위해서는 익숙한 것을 반복하고 파고드는 데에 지루함보다도 미묘한 차이의 성과를 알아낼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전보다 이 부분을 더 잘했네!' 라고 칭찬하기. 

이 부분은 위빠사나의 요지와 상통하는 면이 있다. 위빠사나 식의 관찰력을 키워주는 놀이를 마련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크게 유용할 것이다. 난 창의력 마저도 관찰력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아이에게 가르치고 싶은 즐거움에 대해 칭찬하고 보상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삼았는데 
떼쓰는 거 보고 있으면 자란다고 내 말 잘들을 것 같지 않다. 목표한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칭찬하는 방법이 잘 먹힐지 시험해봐야 알 듯.


쓰고 보니 결국 내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아이가 행하면 내가 절로 칭찬을 하게 되는 형식으로 돌아갈 것 같다.

내가 과정의 훌륭함 여부를 궁금해하면 그걸 칭찬하게 되고

내가 일관된 룰을 지키는 것을 가치있게 여기면 그걸 칭찬하게 되고

내가 반복 숙달하여 이전보다 나아지는 모습을 궁금해하면 그걸 물어보고 또는 알려주고 칭찬하게 되고.

내가 중요시하지 않는 가치를 찾아가며 적용할만큼 아이 돌보기 여유롭지 않을 테니까.

그런 관점에서 보면 최적의 메소드를 만들기 위해 반복 숙달하면서 중간 성과를 확인하는 것으로 뭉뚱그려진다.

초월적 가치 추구의 자세 역시도 이와 방향을 같이 한다.

'노크 노트 > 학습/교육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뭐했어? - 스토리 리텔링  (0) 2013.04.12
보드게임  (0) 2013.01.29
책 읽어주기  (1) 2012.10.17
딸이 좋아할듯한 같이 놀아줄 거리들  (2) 2012.09.25
자식이란 오묘하다  (0) 2012.09.24
Posted by 노크노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