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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유의지 발달 가설(http://longlive.tistory.com/264)에 착안해서 아이의 자유의지욕구를 계발하는 원칙을 짜자 :
자유의지욕구는 이전 단계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주면 (다른 모든 욕구가 그러하듯, 이전 단계 욕구에 물리면서) 다음 단계로 발달하게 된다. 이것이 계발의 기본 방침이다.
먼저 생존의 욕구를 충분히 채워주어야 한다.
생존을 위협하는 공포를 느끼게 되면 '내가 원하는 것'보다 생존을 위해 '타인의 욕구가 욕구하는 것'에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생존이 보장되면 자유의지 욕구의 첫단계인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욕구가 생긴다.
아이가 잘하든 잘 못하든 그건 전혀 중요치 않으니 직접 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채워주도록 한다. 만져보고 찢어보고 먹어보고 하는 것을 어지간하면 막지 않도록 한다. 흙 좀 먹어도 안 죽는다.
직접 하고 싶은 욕구가 충분히 채워지면 이제 직접 하기만 하는 걸로는 욕구가 채워지지 않고, 세상에 영향을 미쳐서 피드백을 얻는 행동을 욕구하게 되고, 그중에서도 다시 재미있는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행동을 욕구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긍정심리학 책에 소개된 동작 따라하기가 해당한다.
아이가 식탁을 쿵 친다거나, 소리를 낸다거나 하면 그에 반응해서 동작을 따라해준다. 아이가 자기 동작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동물실험에서도 자기 행동이 결과를 통제할 때에는 적극적이고 쾌활해졌으나 행동과 무관하게 결과가 나올 때엔 무기력/수동성/우울/건강악화의 결과가 나왔다.
사람을 대상으로 수행된 업무환경과 건강의 상관관계 통계에 있어서도 자유재량권이 좁을수록 사기가 떨어지는 상관관계가 나왔다.
아이의 동작에 피드백을 주는 것으로서 아이가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이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면 아이의 자유의지욕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서 피드백 중에서도 재미있는 피드백을 얻는 행동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재미있는 피드백을 추구할 때 이를 가치추구로 유도하는 것은 밀어주고 끌어주는 두가지이다. 하나는 이전 단계를 충분히 충족 시켜주는 것, 즉 재미있는 활동을 하도록 하다 보면 아이가 단지 재미만 있는 활동에 허무감을 느끼고 가치 있는 활동을 찾게 된다. 석가모니는 인생이 너무 재미만 있는 활동으로 점철되니까 오히려 재미가 없어져서 아예 출가를 해버렸다. 문제는 효율성이다. 수많은 현대인이 재미를 찾다가 공허감을 느끼는 상태에 머물러 있다. 효과적인 견인이 없이는 20년쯤 걸려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
효율성을 높여주는 견인의 방법은 아이에게 가치를 추구하는 맛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의 대표 강점을 파악한 후, 아이가 그 대표 강점을 발휘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면(자원봉사, 도서관에서 탐독, 등.) 좀 더 효율적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해당 강점을 발휘하는 데에 강한 재미를 느끼는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므로 앞서의 24가지 특성을 기준으로 하여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된다.
가치 추구의 단계까지만 와도, 마지막 단계인 초월적 가치추구로 가는 것은 나와 함께 가는 일이다. 세상의 방향성에 대한 내 가치관과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세계관을 어려서부터 알려주고 그 방향성에 동참하는 가치추구를 통하여 삶의 의미를 찾도록 유도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잠자리 들기 전에 내 세계관과 가치관을 담은 동화를 지어서 들려줄 생각이다.

요약하면
생존 공포 배제 => 직접 해보고 싶어하는 욕구를 해소시켜 준다. => 피드백을 얻을 수 있도록 제어력을 준다. => 대표강점을 파악하여 그 가치를 추구하는 맛을 보여준다 => 세계관과 가치관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도록 한다.

자유의지발달에 대한 내 가설이 옳다면(옳을 것이므로) 이를 적용한 교육방침 역시 효과가 있을 것이다.

벌주기 : 제어력을 준다는 것은 상벌에 모두 적용한다. 무조건적인 칭찬 역시 제어력을 박탈하는 결과를 낳는다. (난 개인적으로 무조건적 지지니 구김살 없음이니 하는 버르장머리... 양육법을 매우 싫어한다. 반드시 틀릴 수 밖에 없는 것을 무식하게 우기는 꼴로 보고 있다.) 벌을 주는 것은 필요하다. 주의할 것은 한가지, 벌을 주어야지 겁을 주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벌이 공포를 부채질하면 아이가 생존욕구에 종속되어 자유의지자적 욕구를 충족할 여력이 없어지고 생존을 위한 타인의 욕구 눈치보기에 치중하게 된다. 벌이 공포를 자극하는 의미로 쓰일수록 해롭고, 벌이 아이가 자기 행동의 결과로 이 행동에는 이 피드백이 온다는 걸 알게 하는 것으로서 쓰일 수록 이롭다. 아이의 부족한 인지능력으로도 자기의 어떤 행동이 원인으로 벌의 결과가 왔음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면 할수록 벌의 이로운 효과는 커진다.
반대로 아이가 벌의 원인을 혼동하여 '아빠/엄마에게 붙들렸더니 벌이 왔다' '아빠 엄마 심기를 살펴야 벌을 안 받는다'는 식으로 인식하게 되면 아이에게 상황 제어력을 주는 효과가 없어진다.

아이에게 집안 일을 돕게 하기 : 분명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이지만, 그래도 최대한 하도록 할 생각이다. 이는 제어권과 책임을 주어 `할 수 있다`는 성취를 경험함으로써 자유의지 욕구를 충족 및 다음단계로 나아가게 하는 효과가 있다.
집안일 시키기의 교육적 효과는 통계적으로도 입증되었다고 한다.
1939-1944까지 하버드생과 소머빌 빈민을 대상으로 젊어서부터 죽을때까지의 삶을 추적한 베일런트 교수의 통계에 따르면 유아기에 집안일을 돕는 경험은 성인기의 성공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잣대가 되었다고 한다.
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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