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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24.02.27 코인이 갖는 의미
  2. 2024.02.27 놀이 3
  3. 2024.02.21 딸과 약속
  4. 2024.02.15 아이 오디오북 고르기 1
  5. 2024.02.10 공부를 왜 할까 1
  6. 2024.02.05 미국 이민
  7. 2024.02.05 영어 소설 쓰기 1

코인이 갖는 의미

투자 2024. 2. 27. 18:03

비트코인이 월봉 종가 기준으로는 고점 갱신 중이다.
왜 오를까?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코인이 오르는 이유는 재활용된 유동성 종말 처리장으로서의 기능 뿐이다.
비트코인에서 기술적인 의미를 찾는다는 건 이해가 안된다. 메타버스 세상이 오고 암호화폐가 기능성을 갖는 날이 오면 그때가서 필요 기능에 딱 맞는 새롭고 기술적으로 개선된 암호화폐를 새로 생성해서 쓰면 되지 그거 새로 만드는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비싸지고 기술적으로 낙후된 느린 과거 코인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 땅을 새로 만들 수 있는데 땅 값 비싼 동네에 재개발을 왜 해.

이건 마치 전세사기 상황에서의 세입자 물려주기 같다. 전세사기꾼이 돈 먹고 튄 상태에서 사기 당한 전세 세입자가 사기 당한 줄 모르고 다음 이사 들어올 사람을 구해서 자기 전세금 받고 물려주기를 몇차례 반복한다고 치자. 실제로는 아무런 권리도 없는 상태에서도 그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누군가는 권리를 팔고 누군가는 그걸 산다.
낡은 코인을 사고 파는 지금이 그런 상황 같다.

그런데 이게 기존 자산 입장에서는 과열 방지 완충제의 역할을 한다. 앞서 2022년 주가 하락기에 코인이 유동성 종말 처리장으로서 기능했던 것이 똑같이 재활용되고 있는 것 같다. 이 기능은 앞으로도 한동안 유효할 것 같고 나스닥 연동으로 오를 것 같다. 유효기간은 진짜로 코인이 사용되는 세상이 와서 실사용 목적으로 제작된 코인이 사용되는 미래가 오기 전까지. 코인이 실제로 사용 되면서 과거 만들어진 코인들이 쓸모가 없음이 드러날 때에 전세사기가 드러나는 것처럼 의미를 잃을 것이나, 그 때는 아직 꽤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해도 나는 비트코인을 사두고 싶진 않다. 하락기에 버틸 신뢰를 가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주가지수는 하락기에 그래도 '회복하겠지'라는 신뢰를 가지고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코인은 그런 신뢰를 유지할 수가 없다.
상승은 신뢰를 부풀리고 하락은 그 자체로 신뢰를 꺼트린다. 가령 삼성전자처럼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거대한 실체가 뒤에 있는 주식도 하락중에는 이게 되살아날지 신뢰가 사라진다. 한국 정도 되는 국가의 주가지수 조차도 하락기엔 신뢰가 흔들린다. 코인은 하락기가 오면 신뢰를 유지하는 게 아예 불가능하다. 오를때에만 믿음이 과열되는 자산에는 투자하지 않고자 하기 때문에 코인은 살 생각이 없다.

내릴 때 믿음을 가질 수 없는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다른 것에도 적용된다. 가령 전업투자자 부러워하는 말을 들었을 때 그런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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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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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육아일기 2024. 2. 27. 11:44

어제 아들과 구슬치기를 했는데 굉장히 좋아했다. 이렇게까지 좋아할 놀이인가 생각하다 보니 아들이랑 달리기 같은 운동이 아닌 놀이를 한게 꽤 오랜만인 것 같다.
근래 몇달 전부터 새로운 보드게임을 사지 않고
놀때면 윌라로 책 들려주거나 같이 영화보곤 했다.
아들이 자기 소개할 때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빠랑 보드게임 하는 것'이라고 말하곤 하는 것이 이제는 다소 무색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노폴리 경매왕 카드게임도 샀다. 같이 마주하고 놀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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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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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약속

육아일기 2024. 2. 21. 12:52

아내가 어젯밤에 딸에게 옷 사주다가 싸웠다.
딸에게 뭔가 해주고 싶으니까 숙제 하기 같은 일상적인 것들 해내면 선물 사주겠다고 조건을 걸어서 약속했고 딸이 선물로 옷을 고르는데 생각보다 비싼 옷 고른 딸이 자기의 당연한 권리로서 주장을 하니까 호의로서 사주고 싶어한 엄마 간에 기분 충돌이 일어난 것 같다.
종종 반복되는 패턴이다.
약속을 하는 순간 딸은 자기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한 후 권리 주장을 한다. 엄마는 호의를 악용당하고 기분이 상한다.
결국 한바탕 싸우고 나서 얼마 후 엄마가 딸에게 가서 다독이며 화해했다. 나는 보고 있다가
"앞으로 약속 하지마. 정 뭔가 해주고 싶으면 미래에 해준다고 약속하지 말고 해주고 싶은 그 시점에 바로 해. 앞으로 약속하는 거 보이면 내가 훼방 놓을 거야."라고 했다.
처음 아이를 키울 때 아이와 약속을 지키는 것에 대한 여러 얘기들에 혹해서 약속을 하고 지키고 신뢰를 어쩌구 같은 것들에 집착했었는데 그 단편적인 원리들이 첫째에겐 별로 잘 동작하지 않는다. 조건부 약속 같은 거 하지 못하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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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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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히로시마 레이코 판타지 소설 청의 왕 다 듣고 백의 왕 듣고 있다. 파이널판타지 시나리오 떠오르는 내용이다.
아들이 백의 왕보다 청의 왕이 더 재밌는데 이유가 청의 왕은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랑 여행하는 얘기고 백의 왕은 남자어른이 여자아이랑 여행하는 얘기라서 자기는 장난꾸러기가 나오는 이야기가 좋기 때문이랜다. 이입할 주인공이 있어야 좋다는 얘기다. 고르는 데 참고해야겠다.

오디오북 골라주기는 미리 들어봐야 한다.
히로시마 레이코 '어떤 은수를' 들려 줘도 될까 하고 내가 먼저 들어봤다가 손가락으로 눈알 뽑고 날개 가위로 자르고 이런 잔혹 묘사가 나와서 깜짝 놀라서 탈락.
이문열 삼국지를 들려줄까 하고 들어보다가
문장이 어렵네 하면서 듣는데 조조와 원소의 젊은 시절에 '시집가는 새색시 가마를 보고 색시를 훔쳐다 겁탈하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 명문 부호의 아들들이 가져볼 수 있는 호기의 일종으로 그들의 방탕이나 악성과 연결지을 수 만은 없는 장난이었다'해서 탈락.
검열이 탄압인양 하는 분위기를 거쳐온 지금은 검열도 사적으로 해야해서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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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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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영어 공부하고 엔트리코드 가지고 놀 때,
내가 새로 자바스크립트 공부할 때,
인공지능이 더 잘하는 걸 보면 학습 의욕이 저하되면서 '이걸 공부해서 장차 쓸모가 있나' 생각이 든다.
아니다. 그럴리가 없다...라고 답을 정해놓고 이유를 꿰어 맞추는 노력중이다.

잡스의 이 말에 믿음을 얻는다.

이것 저것 학습하다 보면 emergent ability가 발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AI를 쓰다가도 일단 똑똑하게 만들어 놓으면 다른 걸로 전환해 쓰기 편해지는 걸 많이 느꼈다.
'이런 건 인공지능이 더 잘한다'며 안해놓은 사람이 아무것도 제대로 못할 때 뭐가 됐든 공부해 놓은 사람은 인공지능까지 이용해서 생산성 격차를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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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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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육아일기 2024. 2. 5. 20:18

아들이 자기는 나중에 미국으로 이민갈거라고 한다.
그래서 영어 공부하고 컴퓨터 공부한댄다.
9살이 할 생각이 아닌데 왜 이러지?
내가 뭘 주입한 게 있나. 이상하다.
군대 회피랑 고액 소득이 직접적인 동기인 것 같다.
그것도 일종의 꿈이라서 부정하진 않고 있다만
진짜로 외국 가서 떨어져 살게 되면 어떡하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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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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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로켓걸이랑 서유기를 다 보더니 자기가 영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예전에 서유기 보고 나서 쓸 때는 내 이름을 악당으로 써놓고 손오공에 많이 나오는 "He is rude!" 같은 말들로 단순하게 쓰더니
이번에는 아내 이름을 악당 이름으로 해서 로켓걸 스토리 비슷하게 쓰고 있다.
엄마 이름을 쓴 빌런이 레스토랑에 가서 돈내놔 강도질 했다가 로켓걸에게 잡혀서 감옥 갔다가 경찰의 실수로 탈옥하기를 세번 쯤 하고...
새 요괴가 마법으로 손오공을 불러와서 힘을 합쳐서 엄마를 체포하는 이야기를 한번 썼다가
다시 고쳐서 쓸거라고 두번째로 새로 쓰고 있다.
창작의 고통을 앓으며 에피소드 3까지 쓰더니 오늘은 쉬겠다고 했다.
표지에 자기 이름을 작가명으로 써놓고는 출판사에 책으로 만들어 달랠거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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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팍스 서유기  (2) 2024.01.20
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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