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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403건

  1. 2023.12.12 행불행 황금률 2
  2. 2023.12.11 해외여행 5
  3. 2023.11.30 한국 경제 상황
  4. 2023.11.28 즐겁기 위해 재밌는 것을 찾는 것 3
  5. 2023.11.27 파견체: 의식의 탄생 3
  6. 2023.11.24 나름 노력중
  7. 2023.11.22 돈, 인생
  8. 2023.11.10 주언규 슈퍼노멀
  9. 2023.11.09 평일 저녁 습관
  10. 2023.11.07 즉시 보상

내가 인식하고 있는 사람의 행불행이란 개략 이런 형태다.
사람은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어느 환경이든 거기 적응하면서도 무엇에 이끌릴지 민감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에 대응해서 외부 상황은 +10000~-10000 큰 값의 변화가 가능하나
그걸 측정하는 측정기는 눈금이 20개 밖에 없는 측정기를 생각해보자.
측정 배율을 조정해서 눈금 20에 20000 만큼의 변화를 다 담으려 하면 너무 둔감해진다. 이러면 0과 990을 구분을 못해서 아무것도 안한다.
그래서 변화 측정을 민감하게 하면 이번엔 조금 큰 양수값이 입력되면 금새 측정 상한에 걸리고 음수값이 입력되면 금새 측정 하한에 걸린다. 이러면 환경에 따라서는 항상 상한에 걸려 있거나 항상 하한에 걸려 있어서 구분이 안된다.
그래서 이 측정 가능한 윈도우는 측정 환경이 바뀌면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할 목적으로 바이어스가 조정된다.
주로 입력되는 값이 5000 근방에서 변화하면 5000을 중앙값으로, -5000 근방에서 변화하면 그 값을 중앙값으로 영점이 변경된다.
사람이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해 살아가면서도 민감도를 잃지 않고 필요한 행동을 하기 위해서,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측정할 수 있는 범위로 측정 윈도우를 영점 조정 하는 것이다.
발화 가능한 감각 신경 세포수가 유한하므로 측정 가능한 눈금수는 한정적인 계측기를 가지고 넓은 범위를 측정하기 위해서
강한 자극을 받으면 각 신경이 발화되는 수용체 수가 줄어들고 둔감해진다. 자극이 너무 약하면 수용체 수가 늘어나고 민감해진다.
그래서 행복감은 불행의 민감도를 높이고
불행감은 행복의 민감도를 높인다.
행복도 불행도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을 수용체가 받아들여서 느끼는데 그 받아들이는 정도가 금방 영점 조정되어 버린다. 그러면 행복도 불행도 금새 익숙해져버린다.

하한선은 감각 외적으로도 절대적인 의미가 있다. 외부 상황이 너무 안좋으면 생존이 깨져서 죽어버리니까.
그런데 상한은 제아무리 대단한 걸 입력해도 끝없이 올라가며 익숙해져 버려서 절대적이지 않은 감각으로서의 의미만 있다.

외부에서 행불행의 자극을 입력하는 것을 외재적,
내부에서 수용하는 정도를 의도한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을 내재적이라고 하자.
측정기의 비유에서는 영점보다 높은 양수값을 입력함으로써 눈금을 끌어올리는 것이 외재적이고
측정윈도우를 낮추어서 눈금을 올리는 것이 내재적이다.
즐거운 것을 취하는 것은 외재적이고
습관적으로 무심코 놓치고 있던 좋은 것에 집중하거나 마음 고쳐 먹고 좋게 생각하거나 절제하는 것은 내재적이다.
높은 양수값 입력에 즉시 영점 조절되는 것처럼 외재적 재화에 의한 기쁨은 즉각적으로 흐려진다.
모든 기쁨은 마약 주입과 본질적으로 똑같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행동 방침은 이렇다.
돈으로 생존을 사고 행복은 스스로 찾는다.
돈은 외재적 재화의 상징이다.
돈과 인기는 대표적인 2차적 보상으로서 외재적인 기쁜 자극을 입력할 수 있다. 그러나 외재적 재화를 통한 입력이 얼마나 높든 익숙해지는 반응은 즉각적으로 시작된다.
행복은 스스로 찾는다는 것은 내재적인 조정을 통해 현재 주어진 일상적 감각을 기쁨이 되게 한다는 것을 뜻한다.
내재적 조정을 통해서 집 현관 복도의 서늘한 공기나 가로수 늘어선 소공원 길가에 파란 하늘이 관광지 대자연 풍광보다 근사해 보이는 것도 가능하다.
받아들이는 나의 기분이 안좋으면 어떤 풍경도 눈에 들어오지 않기 마련인 것처럼.
고통은 외재적 재화로 줄일 수 있다. 생존 확보를 위해선 외재적 재화가 필수적이고, 고통이 생존에 문제가 될 것들에 대한 경보 신호라고 볼 때 외재적 재화로 고통을 소거하는 것은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조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때 소요되는 외재적 재화의 양은 흔히 행복을 사기 위해 필요로 하는 외재적 재화의 양에 비해 상당히 작다.
돈만이 아니라 또다른 외재적 재화인 인기도,
인간관계로는 고독감의 고통을 줄일만큼만 의존하고
행복은 내재적인 조정을 통해 찾는다.
현재 생각하는 행동지침, 말하자면 황금률이다.
이렇게 살면 결국 겉보기엔 꽤 금욕적인 것처럼 보이는 삶이 될 것이다. 실제론 딱히 참는 것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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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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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육아일기 2023. 12. 11. 17:02

갑작스레 해외여행 다녀왔다.
딸이 친구들에게서 해외여행 간다는 말 듣고 와서 "우리는 해외여행 언제가?"라고 하길래 "언젠가"라고 했더니
동생이랑 침대에 베개 타고 앉아서 부웅~하고 비행기 타고 날아가는 시늉을 했다. "다 왔다" 하고는  집안 여기 저기에 있는 외국어 적힌 과자 같은 걸 들고 "와 여기는 일본이야" "여기는 하와이야" 이러고 놀았다.
세계여행 놀이를 본 아내가 웃다가 "가자" 하고는 해외여행 가기로 했다.
나는 애들에게 필요한 건 템플스테이 라는 생각이라 싫었다. 여행이라지만 휴양지에서 쇼핑하고 물놀이 하는 거라 단순 사치 주입이니 자녀가 술집에서 즐겁게 향락에 빠지는 걸 보는 아버지 마음 같았다.
그래도 아내가 가고 싶다는데 막기도 뭐했다. 아내가 '딸내미 여자애들 사치를 너무 아빠 관점에서 막아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급작스럽게 휴가내고 해외여행 다녀왔다.

가기 전에 아들이 집에서 스노클링 마스크 쓰고 다니고 여행얘기 계속했다. 아들이 딸에게 "여행 기대되는데 엄마가 너무 기대하면 재미없다고 기대하지 말라고 해서 참는 중이야"라고 하는 걸 들었다.

출발 전날 아들이 열이 났다. 여행 가기 싫다는 생각이 강해진 상태로 출발했다. 다행히 여행 와서 나았지만 한 3일은 '애들이 세계여행 놀이나 계속 하게 뒀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sns용 마약을 먹여주고 있다는 관점이라서 부정적인 생각이지만 그래도 기왕 나왔으니 할 수 없이 열심히 놀아줬다.

베트남 휴양지들을 여러곳 돌아다녔다.
첫날 방을 두개 잡았는데 아들이 이후의 어느 휴양지 비싼 큰 방 보다도 이방 저방 돌아다닐 수 있는 여기를 더 좋아했다. 한옥마을 3층구조 숙소에서도 좋아했던 걸 볼 때 얘는 숙소내에서 여러방 돌아다닐 수 있는 걸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
한국에 다 있는 것들 뿐인 와중에 베트남이라서 다른 것은 새우요리, 한국과 맛이 다른 용과와 패션 후르츠, 대기시간 없는 대형 워터슬라이드, 바다 스노클링 등 몇가지가 있었는데
워터슬라이드는 무섭다고 안타고
새우구이 뽀지게 먹어야 할 거 같은데 맛만 보고 미역국에 비빔밥 맛있다고 먹는 등 서울에 다 있는 것만 하는 걸로 보였다.
물가가 싸다지만 입장료(비행기)가 비싼데 무슨 의미가 있는지 싶었다.

아들이 장기 체스 두고 싶다고 해서 폰에 어플 깔고 2인용으로 뒀다. 그러다 1인용으로 혹은 네트워크 너머 다른 사람과 두고 싶어해서 그건 너무 컴퓨터 게임이라 못하게 했다.

이제 오늘부터 다시 공부하는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애가 뽕맛을 봤으니 잘 돌아올 수 있도록 신경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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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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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상황

투자 2023. 11. 30. 22:37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긴축을 한다.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도 금리 올리고 긴축을 한다면 외부로 새어나가는 돈은 없을 것이나 그 금리 이상의 실적으로 장사 잘되지는 않는 곳들이 사업을 접을 것이다.(돈벌기 위해 하는 활동인 투자도 포함) 그 결과 경제가 위축될 것이다.
반대로 긴축을 하지 않으면 한국의 돈이 미국으로 흘러나가는 출혈이 있을 것이다. 대신 미국이 긴축 흡혈을 멈추고 봄으로 돌아서면 회복이 빠를 것이다.
경제 세포들을 뭉텅 자르는 게 나은지
출혈 감내하면서 버티는 게 나은지는 어려운 배팅이다.
이 정권의 경제 기조는 '봄이 올 때까지 버티자'라고 생각한다.
지금 미국 금리는 내리고 주가는 오르고 한국 부동산 가격은 내리는 게 한국 입장에선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정도 아닐까 한다.
'이만하면 미국이 긴축 마칠 때가 됐는데 오래가네' 라는 느낌을 주는 시점들이 있었다. 경제 세포들 버틸 수 있으라고 (부동산과 주식 둘 다) 정책 등으로 하방을 받치고 있었는데 예상 외로 긴축이 오래가면서 슬슬 경제 세포들 괴사가 일어나려고 하는 때였던 것 같다. 부동산이 격리된 상태가 아니니 부동산 뿐 아니라 경제 전체적으로 한계에 가까웠던 상태 같다.
그런데 미국이 긴축을 멈춘 것 같다.
버티다가 파탄나는 위험은 지나간 것 같다.
괴사는 면했지만 다시 돈이 돌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주식은 부동산보다 빠를 것이고, 부동산은 내년까진 횡보하거나 소폭 하락 정도 하다가 내후년쯤 공급 부족으로 상승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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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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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영어 프리토크는 일상적으로 안하는 대화를 하게 해주는 게 좋다.
오늘은 이런 얘기 했다.

나는 즐겁기 위해 재밌는 무언가를 투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즐거움이란 결국 호르몬인데
뇌는 도파민 세로토닌 분비량에 따라 민감성이 바뀐다.
많이 분비되면 민감도가 떨어진다.
이게 결국 모든 종류의 쾌감에 대해 함께 반응하는 것 같다.
즉 뭐가 됐든 즐거움을 주입하면 역치는 올라간다.

별거 안하는데 재밌는 날이 있다.
출퇴근길 걷고 바람쐬고 밥먹고 하늘보고 엘리베이터로 오는 복도 서늘한 공기 느끼고 애랑 놀아주고 애랑 공부하고
그런데 재밌다.
뭔가 특별히 재밌고 즐거운 걸 해서 재밌는게 아니다.
별거 아닌데 가슴이 뛰고 설레인다.
'재밌어야 할 상황이 아닌데 재밌다. 비정상적이군'하는 느낌이다.
추리해봤다.
몇주간 어디 놀러 안가고 유투브 숏폼 기피했고
일상의 범주를 넘는 쾌감 주입 목적 활동을 안했던 때문이 아닐까.
실험적으로 강한 쾌감을 폭발적으로 투입해봤다.
바뀌더라.
똑같은 상황에서 색조가 바뀌는 류의 느낌이었다.
출근길 걷는 거리가 과장된 색조의 총 천연색을 보듯, 휘황찬란한 인테리어된 카페 구경하듯 한 느낌 같았던 것이
잿빛 따분한 색조의 풍경 보는 느낌으로 바뀌고
아이와 놀아주거나 뻔한 집안 활동들이 **귀찮아지더라**.
드러누워서 쇼츠나 휭휭 넘기고 있게 되더라. 뭔가 재밌는 것을 찾아서.

즐겁기 위해선 재미있기 위한 활동을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카페인 알콜 니코틴 슈가 등 쾌감 목적 물질 안 즐기고
어릴땐 죽어라 하던 게임도 안하고
사치나 어떤 물건을 통해 보급하지도 않는다.
유투브 숏폼에 취약한 편인데 이것도 가급적 긴 영상과 윌라 오디오북으로 전환한다.
받아들이는 내 상태가 즐거울 때엔 물만 마셔도 맛있다.
내 상태가 그렇지 않을 때엔 맛있는 차를 마셔야 겨우 맛있다. 다음잔도 즐겁기 위해선 점점 더 매니악한 차를 마셔서 자극을 늘려나가야 한다. 난 그 대신 물만 마시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믿는다.

이에 선생이
우리는 일하는 사람들이고 스트레스를 푸는 활동은 있어야 하지 않냐? 넌(나) 뭘하니? 라고 물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가령 명상은 무언가를 하기 보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가깝다. 뇌를 씻는다.
무엇이 일상의 범주로 삼을 만한 활동인가는 결과론에 가깝다. 내가 일상적으로 반복했을 때 실리적으로 유리한 활동이 즐거워질 때까지 뇌를 씻는다. 아들과 놀아주기, 산책하기, 물마시기, 운동하기, 책읽기.

이렇게 생각하는 삶에서 뭔가 즐거운 것들은 일종의 마약 내지는 독이 된다. 미래의 즐거움을 미리 빌려와서 이자를 내는 가불활동이 된다. 또한 지루하다면 뭔가 재밌는 것을 찾는 게 아니라 더욱 재미로부터 멀어져 뇌를 씻어야 한다는 방침이 나오게 된다.
교육에 있어서도 아이에게 즐거움을 넣어주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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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체: 의식의 탄생

잡담 2023. 11. 27. 13:59

https://m.comic.naver.com/webtoon/detail?titleId=791256&no=95&week=mon&listSortOrder=DESC&listPage=1
생명은 자기에게 어떤 변경이 일어났는지 패치의 내용도 모르고 세대마다 기억이 없어져서 의식의 발생에 대한 기억을 역추적 할 수 없다. 그런데 기계가 자기 수정으로 의식의 자연발생을 이루면 패치 히스토리와 의식의 발생에 대한 기억이 있다는 뜻이므로 역추적해서 어느 패치가 의식을 발생시키는지 알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즉 의식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궁극적인 단서가 된다.
기계가 자연발생으로 의식을 갖게 되는 것이 외계인 입장에서도 예상치 못할 사건이라는 설정이라면, 저 기계는 너무 굉장한 단서라서 외계인 입장에서도 절대 망가지면 안되는 중요한 개체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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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노력중

육아일기 2023. 11. 24. 21:19

새벽한시에 오디오북으로 천옥원 동화책 틀어 달라고 떼쓰다가 혼난 이후로 딸이 나름대로는 노력하고 있다.
컨텐츠가 동화책인건 나름대로는 양호하다만 너무 늦게 자고 못일어나면서 떼써서 혼냈다.
요 며칠간 엄마 아빠 동생이 식탁에 모여서 공부하고 책 읽을 때 같이 앉아서 숙제 하기도 한다.
집중력이 약해서 공부와 휴식 비율이 1:1이라 재활훈련하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나름 노력중인 게 느껴져서 칭찬하고 분위기 만들려고 하고 있다.
'잘하라고도 안할란다 싸워봤자 엇나가니 싸우지만 말자' 라고 생각하면서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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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영어로 잡담하다가 이런 얘길 했다.
딸이 꿈이 아이돌 이라고 맨날 거울 앞에서 춤추고
거울에 빠질 것 처럼 들여다 보느라 숙제 안하고
다음날 queen bee가 되고 싶은 것 외엔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데
딸이 미래에 먹고살 돈을 벌 수 있어야 해서 내버려 둘수는 없다고. 아마 딸 관점에선 아빠는 '그러면 미래에 먹고 살기 힘들어' 같은 말만 하는 머리 속에 돈만 든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그런데 그렇지만도 않나보다.
딸이 학교 선생님이랑 이런 얘기를 했댄다.
선생님이 "행복은 돈이 전부가 아니니까~"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돈 많으면 행복하고 돈 없으면 불행한데 돈이 행복 아니에요?"라고 물었다.
선생님이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지금은 도덕 시간이니까 돈이 행복이 아니라는 얘기를 하자"라고 했댄다.
요즘 애들 발랑 까져서 뭣도 모르면서 황금추종자가 됐나보다.
이런 말하는 딸에게 "네가 늦게 자고 떼쓰면 돈에는 변화가 없는데 행복은 변하는데?"라고 말했다.

흔히 학벌을 얻는 이유는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서라 하고
좋은 직업을 얻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라 하고
돈을 많이 버는 이유는 (미녀나 사랑이나 사치품을 사서) 행복을 사기 위해서라 한다.
이건 각각의 과제를 요소로 환원해서 선결과제화 하는 것 같다.
목표 자체에 집중하지 않고 환원시킨 것 중 눈에 띄는 한 두 요소를 선결점으로 삼아 집중하는 이런 인식엔 맹점이 있다. 필요조건은 충분조건이 아니다. 세상은 여러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 인식으로 목표가 손에 닿지 않으면 선결점을 탓하게 된다.
'행복하려면 (먹고 살) 돈이 필요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돈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야.'라는 생각을 할텐데 사실은 돈은 이미 됐고 다른 걸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기 쉽다. 대상이 돈이건 성공이건 행복이건 여자건 사랑이건 건강이건 마찬가지다. 행복도 성공도 일종의 건강과 같다. 영양실조 걸렸을 때 고봉밥만 퍼먹으면 낫는 게 아니라 영양실조 걸린 비만이 된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생존이다. 생존은 중요한 것이지만 충족되고 나면 다른 것이 중요해진다. 이제 건강, 아이나 어른의 엇나감 등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식이 엇나가는 걸 돈으로 때우려 하면 돈이 무한정 들고도 해결이 안된다.
사치품의 만족감은 생리적인 max를 친 후 역치와 한계 효용 올라가서 결국 별 효용 없다. 만족감 가불에 불과하다.
생존을 산 이후의 돈은 그저 점수에 불과하다. 비디오게임도 경험치건 점수건 무언가를 얻기 위해 한다. 그건 가상의 포인트고 돈은 그나마 한발 더 현실에 가까운 생산적인 득점이라서 게임보다는 재밌다. 하지만, 돈이 해결할 수 있는 현실 문제는 이미 해결한 후라서 더이상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고 내가 이 게임을 잘 하고 있다는 지표만 되는 게임 포인트일 뿐이다.

사람은 한순간에 죽을 수 있고 행복은 쉽게 깨질 수 있다.
코로나 시즌 무렵에 장인어른 쓰러지셨을 때나
코로나로 직장이 휘청일때나
아이가 엇나갈 때
삶이 흔들리는 느낌이었다.
다 좋아도 가족중 환자가 있으면 삶이 고단해진다. 다른 것 완벽해도 애나 어른 하나가 엇나가면 불행해진다. 다 좋은데 사랑만 식어도 불행해진다. 어느 한 요소만 잘못 되어도 행복이 혹은 삶이 흔들린다. 얼짱 몸짱 완벽한 육체여도 어느 한 요소만 잘못 되어도 건강이 혹은 목숨이 흔들리는 것처럼. 환원된 일부 요소를 인생의 만능키처럼 생각하기엔 삶에는 돌봐야 할 것들이 여러가지다. 성공의 요소 환원 과정에서 놓치거나 외곡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성공하기 전에 성공의 요소를 다 알기란 불가능해서 일것이다.

대학가고 머리속에 여자 생각만 가득했던 적도 있었다.
투자 배우며 돈 생각만 가득했던 적도 있었다.
그런 때 선결과제를 생각하진 않았다.
대신 목표에 집중했다. 무수한 시행착오를 하는 과정에서 능숙해지고 당면한 필요 능력을 갖추는 방식으로 접근했었다.
요즘 흔한 방침은 환원된 선결 과제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사랑은 미모, 미모는 돈, 돈은 직업, 환원 재환원하고 '나 정도면 이 정도에'라는 가격을 파악해서 준비한 후 실패없이 성공을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시작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데 성공하고 나서 시작하려 하는 것 같다.

한국의 요즘 세대는 특히 극단적으로 돈에 집착한다는 평가가 있다. (딸 하는 거 보면 남의 일인양 말할 상황도 아니다.) 경제적 이유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할 정도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굶주릴 땐 음식의 양이 행복의 양이니까. 그러나 실제론 음식의 양은 행복의 요소일 뿐이다.
심지어 행복조차도 바람직한 삶의 한 요소일 뿐이라 행복하기 위해 살면 공허하다. 의미를 잃는다면, 단지 한 요소에 과몰입해서 행복에 절여진 삶이 좋은 삶은 아니다.
요소 환원하여 실패를 피하려하기 보단 살면서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가능한 길이리라.
어떻게 이끌면 딸이 알아들을까. 더 생각해봐야겠다.

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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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운의 요인과 실력의 요인을 같이 갖고 있으니 당면과제의 운과 실력의 비중을 파악한다.
운은 여러번 시도하는 걸로 해결하고
실력은 키워서 해결한다.
운의 요소가 강한 복합적인 일에 실력에 기대어 한방에 승부 보려고 해도 안되고
실력의 요소가 강한 가령 100키로 역기들기에 힘 안키우고 다회 도전해도 성과 없다.
실력 향상을 이루는 배움은 모방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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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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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2023. 11. 9. 15:32

평일 저녁이면
식탁에 모여 앉아 아들은 리딩게이트 영어공부나 수학 문제집을 풀고 엄마는 옆에서 가르치거나 폰들고 게임 혹은 뭔가 사고 있고 나는 같이 앉아서 책을 읽다가 질문에 답해주거나 잘하고 있다고 쓰다듬어준다. 여기에 친구랑 논다고 나가서 안들어오거나 같이 앉아서 온몸을 비틀며 공부하느라 힘들다는 티를 내는 딸이 있기도 한다.

어제는 게으름이 나서 책 읽는 대신 침대에 드러 누워 있었다.
하루는 게으를 수 있지만 이틀은 그러지 말아야지.
아이에게 공부하기에 가족의 사회적 보상이 주어지는 이상적인 환경을 간신히 구현한 것 같은데 이 습관을 게으름으로 흐트러트리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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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크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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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보상

육아일기 2023. 11. 7. 23:49

아내의 운동 습관 붙이기에 즉각적인 보상을 주기 위해 매일 운동 직후 안마해주기로 했다.
딸에게도 적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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